2014년 2월 28일 금요일

Lupicia - Japanese Ginger Tea

줄기가 많은 걸 보니 이게 바로 쿠키차 くき茶 라는 건가요?

위키에는 차의 어린 가지, 찻잎의 잎자루, 새싹의 줄기를 혼합해서
만드는데 옥로에서 나오는 쿠키차는 따로 이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네요.


보이차도 고수차에서 나오는 황편은 인기가 있던데 그거랑 비슷한 듯.

황편은 늙은 찻잎으로 만든 차인데 상품성이 떨어져서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일부에서는 단맛 때문에 즐기는 사람도 있답니다.


루피시아에서는 이름이 일본식 생강 호우지차 和生姜焙じ茶 이고
설명에는 고치현의 생강과 줄기 호우지차가 들어갔다고 나옵니다.

줄기 茎(くき) + 호우지차니까 쿠키차라고 해도 되겠죠?


이름 그대로 생강과 호우지차의 냄새가 반반씩
섞여 있는데 찻물에선 호우지차의 향이 더 강합니다.

저번에 마신 The Tao of Tea 의 호우지차는 바싹 구운 느낌이지만
이건 불에 구운 느낌이 느껴질락 말락 할 때에 볶는 걸 멈춘 찻잎이에요.

일본 녹차의 느낌도 살짝 나고요.


조금 더 볶았으면 좋겠다 싶지만, 이것도 부드럽고 단맛이
나서 괜찮습니다. 저는 따뜻할 때 보다 식었을 때가 더 맛있네요.

생강 향은 은은하니 차맛에 방해되지 않고요.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Blending - 녹차 + 썬넛트 트레일 믹스

홈플러스에 갔다가 발견한 제품으로 보자마자 찻잎에
섞어 먹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코코넛이랑 같이 사왔습니다.

전부 3종류였는데 제가 산 건 후르츠랑 오리지널이에요.
가격은 봉지당 1980원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치란 유타카미도리 知覧 ゆたかみどり + Sunnut Trail Mix fruits

크랜베리, 파인애플, 건포도, 파파야에다가 일본의 녹차를 섞었습니다.
치란 유타카미도리 知覧 ゆたかみどり + Sunnut Trail Mix original

건포도, 파인애플, 크랜베리, 아몬드, 해바라기씨, 파파야, 호두, 호박씨에다가
녹차를 섞었습니다. 후르츠는 과일만 들어간 거고 오리지널은 과일에 견과류도 섞은 거네요.


녹차라서 70도의 낮은 온도의 물에 우렸습니다.

둘 다 마셔본 결과는 찻잎에 들어가는 과일이나 아라잔은 장식용에 가깝다는
거였어요. 향을 첨가하고 싶다면 인공적으로 넣어야 찻잎에서 나타나고요.

그래도 다른 건과일을 발견한다면 또 넣어보고 싶습니다.

Blending - 코코넛 + 베니후우키(べにふうき)

DAVIDsTEA 의 Fantasy Island 가 마음에 들어서 만들어 보려고 준비했습니다.

CEBU 라는 브랜드의 코코넛을 샀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향이 진하진 않네요. 찻잎에서 나던 것보다 훨씬 향이 약해요.
찻잎은 美老園 의 베니후우키로 쓰고 떫은 맛도
약하고 향도 진하지 않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향을 첨가할 때의 찻잎은 맛이 순한 게 좋더라고요.
홍찻물이 코코넛에 물들 정도로 우려냈는데도 코코넛 향은 거의 나지 않네요.

코코넛 홍차가 마시고 싶어서 섞어봤는데 아쉬운
결과만 나와서 Fantasy Island 만 더 생각나게 합니다.

2014년 2월 25일 화요일

DAVIDsTEA - Choconut Oolong

초코넛을 코코넛이라고 읽어서 며칠 전에 마신 Fantasy Island 를
기대했는데 느껴지는 건 코코아라서 뭔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초코넛이었네요. 검색하니 마을 이름이랑 회사 이름만
나오는데 이거 무슨 뜻이에요? 초콜릿에다가 견과류를 섞었다는 말인가요?


찻잎에서는 달콤한데 나무 냄새가 나는 향기에요.

DAVIDsTEA 에서는 따로 검색이 안 되고 여러 가지 차가 모인
콜렉션에 짧게 설명되어있는데 초콜릿과 헤이즐넛이라고 나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검색하니 흑우롱차에 코코아, 감초, 초콜릿이라고 하네요.


흑우롱? 일본에서 흑우롱차는 많이 마셔봤는데 이런 맛은 아니었습니다.

코코아와 초콜릿은 알겠던데 감초는 몰랐어요.
계속 마시다 보니 헤이즐넛 느낌도 나긴 합니다.


저는 감초의 느끼한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건 안 맞네요.

The Earl's Garden 까지는 좋다고 칭찬해놓았는데
이건 별로니 역시 모든 차가 저에게 맞는 건 아니겠죠.

2014년 2월 23일 일요일

DAVIDsTEA - The Earl's Garden

얼그레이 + 구미베어에서 나던 향기!

향이 약간 진한 거 같지만, 찻물에서도 약해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저번의 코코넛 향 홍차에 이어 이거까지 DAVIDsTEA 점점 더 마음에 드네요.


가향 홍차 브랜드는 루피시아와 실버팟, 하나미즈키를
좋아하는데 DAVIDsTEA 의 향을 첨가하는 방식도 괜찮네요.

찻잎에 천연 + 인공 향을 함께 넣어서 그런 걸까요?


실론에다가 동결 건조 딸기 조각, 블루 콘플라워,
카렌듈라, 베르가못 오일, 천연 및 인공 항료가 들어갔답니다.

어떤 분은 껌 향기라고도 하던데 저도 풍선껌 생각이
나긴 하더군요. 그래도 구미베어가 더 가까운 거 같아요.
구미베어 자꾸 이야기하니까 먹고 싶어져서 홈플러스에서 샀습니다.

Tesco Gummy Bear - 4가지 색으로 오렌지, 파인애플,
블랙커런트, 레몬, 체리 향이 들어갔다고 적혀있어요.


젤라틴이 많이 들어갔는지 쫀득하다 못해 질긴 느낌입니다.
추억 속의 구미베어도 이런 느낌이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거 같네요.

그나저나 제가 이걸 먹은 이유는 찻잎의 향이 뭔지 찾고자 함이었는데
어제 다 마셔버리고 오늘 생각하려니 어떤 향이었는지 모르겠어요.

2014년 2월 22일 토요일

Eikokuya - Spring, Louts, Violet

Spring - 향이 거의 나지 않아서 뭐라고 판단할 수 없지만
보내주신 분의 말로는 처음부터 향이 약한 차라고 하네요.

일어로는 桜 라고 적혀있는데 벚꽃? 아무리 맡아봐도
이건 벚꽃이 없는데 어디가 벚꽃이라는 건지 의문입니다.

홍차의 떨떠름한 맛만 알겠고 향은 모르겠어요.


실버팟의 사쿠라 홍차처럼 벚꽃향이란 건
찻잎에 나타내기 어려운 걸까요? 그래서 홍차 회사들은

1. 사쿠라 잎으로 쑥향 비슷하게 낸다.

2. 체리향으로 만든다. 라는 걸까요?
사쿠라가 영어로는 cherry blossom 이니까 체리향?


Louts - 그리 진하진 않지만, 연꽃이란 걸 알 수 있는 향기.

살짝 화장품 같은 느낌도 나지만 연꽃향을 차로 즐길 수 있으니 좋습니다.


Violet - 이것은 분 냄새? 베이비 파우더 같기도 한 향이 궁금해서
검색하니 제비꽃이라는데 저는 처음 맡아봐요. 제비꽃이 이런 느낌이군요.

화장품이긴 하지만 거슬리는 느낌은 아니에요. 특이하다는 거죠.


셋 모두 길게 우리지 않았는데도 떨떠름한
맛이 강한 걸 보니 우릴 때는 짧은 시간으로 하세요.

향의 강도는 Violet > Louts > Spring 순이고
저는 Violet > Louts > Spring 순으로 마음에 듭니다.

DAVIDsTEA - Fantasy Island

딸기 조각이랑 하얀색 조각만 보고 상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향은 뭔가요? 먹고 싶게 만드는 향인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차로 우려내도 씁쓰레한 맛이 약해서 마시기도 편하고 이 향 때문에
계속 먹고 싶어지는데, 나중에 홈페이지에 들러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코코넛! (코코넛 말린 걸 먹어봤으면서도 바로 생각이 안 나다니)


공정 무역 인증 홍차, 코코넛, 라즈베리, 인공 및 천연 향료가 들어갔답니다.

이때까지 마신 공정무역 홍차들은 쓰고 떫은 맛이 강하던데
이건 순해서 마음에 들어요. 케냐나 말라위가 아닌 스리랑카의 찻잎이려나?

코코넛 향 홍차는 처음이지만 찻잎의 맛도 괜찮고 향도 마음에 듭니다.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Silver Pot - SilverPeak -銀嶺-

많이 부서진 모양에 다즐링 향인데 계속 맡아보면
빵? 같기도 하고 푸석푸석하고 마른 찻잎이 생각납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풀냄새가 나다가 약해지면서
단내가 올라옵니다. 제 식으로 표현하자면 탄수화물의 단내에요.

3분 이상 우렸더니 떨떠름한 맛이 나서 저는 2~3분이 적당합니다.


다즐링 같기는 한데 왜 이렇게 찻잎이 자잘한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다즐링 봄차와 네팔의 차를 혼합했고 미세한 크기의
잎이지만 심아 芯芽 가 들어가서 사치스럽다. 라고 표현했습니다.


심아는 줄기 가장 윗부분으로 새싹 중에서도 가장 어린 찻잎을 가리키는 말인데

차 이름의 은령 銀嶺 이라는 말을 보니 백호은침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듯. 자세히 보면 하얀 털이 보이는 찻잎도 있고요.

(다시 읽어보니 은령은 하얀 눈으로 뒤덮인 히말라야 산을
표현했답니다. 결국, 찻잎이 자잘한 이유는 안 나와 있네요.)


실버팟에선 부드러운 고소함과 서양 배나 감귤, 바닐라와
같은 향기가 나는 상쾌한 과일 홍차라는데 저는 못 느끼겠어요.

여기서 추천하는 방법은 3g, 200cc, 2.5~3분이랍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트레이트인데 밀크티로 마셔도 된다네요.


설명만 보고는 대단한 차인 거 같아서 여기서 하라는 방법대로
다시 우려봤는데 곡물의 단내는 나지만 상쾌한 과일 향기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우렸던 방법보다 떨떠름한 맛만 증가했습니다.

2014년 2월 20일 목요일

Lupicia - とちおとめ ~苺の緑茶~

얼마 전에 홍차로 마셔보고 녹차로도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네요.

그때의 평가로는 인공적인 느낌이지만
생딸기에 가까운 녀석이라서 마음에 든다고 했었죠.


70도 정도의 물에 1분 우렸는데 달콤한 딸기향이 인공적이긴 하지만
새콤한 향과 딸기 조각 덕분에 진짜 딸기 느낌이 나는 거 같아요.

루피시아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지만 센차에다가 딸기 조각, 딸기향을 넣은 듯.


센차 특유의 풋내는 나지만 그리 진하지도 않고 딸기향이 좋아서 마음에 듭니다.
이건 따뜻한 것도 괜찮지만, 여름에 냉침으로 하면 좋을 거 같아요.


토치오토메 とちおとめ 는 토치기현의 특산물인 딸기 이름이기도 한데 일본에서
제일 유명한 품종이랍니다. 검색하면 이걸 홍보하기 위한 아이돌도 있습니다.

토치기현의 특산물인 딸기를 전 세계에 어필하기 위해 만든 유닛이라는데
노래 제목도 딸기 박사라고 딸기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게 재밌네요.

Silver Pot - Sakura

왜 많은 분이 사쿠라 향 홍차를 마시고 쑥이라고
하는지 알 거 같아요. 꽃향기인데 쑥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시음기를 뒤져보니 2009년에도 마셨는데 그때도
이건 사쿠라의 향이 아니고 다른 거 같은데 뭐지? 라고 썼네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서 나는 단내를 맡으니 다즐링인 거 같은데
검색하니 닐기리라네요. 녹색 잎과 약간의 수렴성, 그리고 단내 때문에

다즐링이라고 생각했는데 닐기리였다니.
쑥 향은 찻잎보다는 약해졌지만 마시면 느껴집니다.
제가 일본에서 먹었던 사쿠라모찌의 맛 그대로네요.
달콤하고 쫀득하면서 향은 쑥! (사진에서 오른쪽 맨위)


모찌를 감싸고 있는 저게 사쿠라 잎이라서 이런 향이 나는 건가?
라는 의문을 가졌는데 사쿠라 티의 블렌딩 정보를 보니 맞는 거 같아요.

차에도 사쿠라 잎이 들어갔다고 되어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다즐링이라고 착각했던 녹색 잎은 사쿠라 잎이였나 봐요.


홍차 회사에서도 사쿠라의 향을 찻잎에 나타내기 어려우니까
에리카로 사쿠라의 모양을 내고 사쿠라 잎을 첨가해서 사쿠라 홍차를 만들었는데

사쿠라 잎 때문에 쑥 느낌이 나는 홍차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Silver Pot - Nepal 2013 JUN CHIYABARI second Flush tea Himalayan Summer

최근에 다즐링 이야기를 하니까 마시고 싶어져서 꺼냈습니다.

JUN CHIYABARI 가 다원의 이름인데
네팔에 위치해 있어서 다즐링이라곤 안 쓰여있네요.


찻물에서 느껴지는 건 물고구마?

달콤한 향이 연해서 그렇게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전홍은 아니에요.
향기롭다는 느낌의 무언가와 부드러운 맛이 다른 차라는 걸 인식하게 해줍니다.

고구마 하니까 생각나는데 다즐링 중에서도 전홍과 비슷한 녀석이 있었어요.


홈페이지에선 구운 견과류, 말린 장미라고 표현하는데 제가 느낀 달콤한 향을
저쪽에선 견과류, 향기롭다는 느낌의 무언가가 저쪽에선 말린 장미라고 표현하는 듯.

달콤하고 향기로운 느낌은 약하지만 맛이 씁쓸하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이제는 다즐링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않고 편하게 즐기려고요.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Hanamizuki - Ebisu

루피시아만큼은 아니지만, 지역 한정이 있는 하나미즈키에요.

이건 에비스 점의 한정차인데 마시기 전에 다른 분의
시음기에서 보니 베르가못이라고 그래서 얼그레이인가 싶었는데

찻잎의 향을 맡아보니 베르가못의 느낌이 살짝 있는 것도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레몬이나 오렌지 과자?


차로 마시니까 과자 같은 느낌의 향이 강해지는데 바닐라인가요?

그에 반해 레몬 같던 향은 약해져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자 같은
향기는 검색해보니 루바브라던데 찻잎에 들어있던 하얀 조각이 그건가요?


베이스가 된 찻잎의 맛은 가벼운 편이라서 향이 더 돋보이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향수에요. 루바브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이게 뭔지 궁금해집니다.

먹어보면 뭔지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달콤한 향기이긴 한데
화장품 느낌이 나고 생으로 먹어도 이런 느낌이 나는지 궁금해요.

루바브의 특징을 검색하니 달콤하고 새콤한 향기라던데 식은 후에 마시니까
새콤한 느낌이 납니다. 달콤한 쪽이 강해서 처음에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요.

Lupicia - 知覧 ゆたかみどり

치란 知覧 차는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 치란
지역에서 생산하는 녹차의 총칭 및 브랜드의 이름이고

유타카미도리 ゆたかみどり 는 차나무의 품종 이름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농림수산부 장관상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는 차라네요.


루피시아의 설명에 보면 후카무시차 深蒸し茶 라고 쓰여있는데

검색하면 일반적인 녹차보다 찌는 시간을 늘리는 제다법으로
떫은맛이 적고 부드러우며 진한 녹색, 자잘한 찻잎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녹색의 불투명한 찻물이 되어버리는군요.
달콤하고 고소한 향기라던가 풋내, 떫은맛이 적당한 게 좋습니다.

이전까지의 일본 녹차들이 풋내가 진한 게
아쉬웠다면 이건 부드러워서 마시기 편하네요.


우리는 법은 찻잔에 물을 부었다가 70도까지 식힌 후에 그걸
찻주전자에 넣고 30~40초 우려낸 후에 찻물을 잔에 따릅니다. 1인분 2~3g.

뜨거운 물을 찻잔에 붓는 것만으로도 10도가
내려가니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네요.

2014년 2월 16일 일요일

찻잎 보관법 (냉장고)

예전부터 찻잎을 보관할 적에 냉장고에 보관하면 어떨까?
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면 대부분 부정적이었는데

1. 냉장고의 냄새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2.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다가 차를 꺼내면 습기가 찰 우려가 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생각을 달리했는데 1번의
문제라면 은박봉투로 밀봉하면 해결 가능합니다.

저도 밀봉된 차를 냉장고에 보관해봤지만 냄새가 밴 흔적은 없었으니까요.


2번의 문제는 다른 분에게 질문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해결법은 은박봉투에 소분, 밀봉해서 보관하는 겁니다.


습기가 차는 이유는 냉장고 안과 밖의 온도 차에 의한 건데
대량으로 보관한다면 자주 꺼내고 넣는 과정에서 수분이 생기는 거니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한 번만 꺼내면 생기지 않을 문제입니다.
찻잎을 한번 먹을 분량으로 소분해서 보관했다가 꺼내면 된다는 이야기.
냉장고에서 보관 시 찻잎의 신선한 향과 맛을
바깥보다는 오래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추천할만합니다.

중국에서는 철관음을 판매할 적에 냉장고 冰箱 에서 보관하라고
권하고 검색하면 실제로 냉장고에 차를 보관하는 사진도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흑차류는 냉장고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의 찻잎들은 향과 맛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마시는 게
중요하지만 흑차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좋아지니까요.

물론 여기에는 온도와 습도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진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대충 보관했다가는 곰팡이 핀 찻잎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찻잎이 가장 신선할 때에 마셔버리는 거지만
차를 마시는 속도보다 차를 사는 속도가 빠른 차인들에겐 어려운 일이겠죠?

2014년 2월 15일 토요일

美老園 - べにふうき

봉투를 열자마자 드는 생각은 아삼!

차로 우려내니까 찻잎일 때보단 향이 약해졌지만 몰트향이
나니까 아삼 지역의 차맛이 날 거라고 기대하고 마셨습니다.


그런데 한 모금 마시니 이건 발효차네요.
달곰한 향과 약한 수렴성이 괜찮긴 한데 뭔가 아쉽습니다.

Hime fuki 는 찻잎에서 별다른 향이 나질 않았는데 차맛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고
이건 찻잎의 향이 좋아서 기대했는데 차맛이 향만큼 나질 않아서 아쉬워요.

(Hime fuki 도 베니후우키라는 품종으로 만들었습니다.
베니후우키 べにふうき 는 차나무의 이름이에요.)


한국의 발효차와 비슷하지만, 향은 아삼인 걸 칭찬해야 하는 건지
향은 아삼인데 맛이 아삼이 안 나는걸 아쉬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발효차보다는 발전된 느낌이에요.
한국의 발효차보다 향이나 맛이 강한 이유는
베니후우키라는 품종이 타닌이 많아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형 발효차의 맛이나 향이 약한 건 타닌이 부족해서라는 의견도 있거든요.


참고로 베니후우키는 べにほまれ 와 枕Cd86 을
교배해서 아삼종에 가까운 나무로 만든 것이랍니다.

枕Cd86 는 히말라야에서 넘어온 품종으로
C는 CHINA, d는 INDIA 로 중국계 다르질링이고

베니호마레(べにほまれ)는 인도의 아삼에서 들여온 홍차라고 하네요.


이야기만 들어보면 다즐링이랑 아삼맛이 나는 홍차일 거 같지만
다즐링은 모르겠던데요. 낮은 온도에서도 우려봐야 하나~
베니호마레는 김해의 장군차 품종이기도 해서

예전에 김해의 차모임에서 먹었던 발효차 맛을 떠올려봤지만, 한국형
발효차의 특징 그대로였어요. 일본에서 파는 베니호마레도 비슷할 거로 생각해요.

2014년 2월 14일 금요일

姫ふうき (Hime fuki)

영국의 Great Taste Awards 에서 4 년 연속 금상을 수상한 홍차!
무농약, 유기농으로 40g에 1575엔인 비싼 홍차!

가고시마현의 차로 일본에서 재배한 홍차는 처음 먹어보는데
찻잎에서 별다른 향이 나지 않아서 날아갔나 싶었지만

틴 안에는 은박봉투로 잘 밀봉되어 있고 상미기간도
28년 12월 2일로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원래 향이 약한 차인 듯.

(일본에서는 상미기간을 연호로도 쓰는데
지금이 헤이세이 26년이니까 2016년까지입니다.)
따뜻한 물에 넣으니까 구수하면서 달곰한 향이 올라오는데 약한 편이에요.

예전에 일본 홍차에 대해서 검색해본 적이 있는데 스리랑카나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것보다는 향과 맛이 약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마셔보니 그 말 그대로네요.


처음에 느껴지는 구수하고 달곰한 맛이 중국 홍차가
생각나지만 계속 마시면 한국의 발효차와 비슷합니다.

대신에 한국의 발효차보다는 향이나 맛이 진해서 좋네요.
스리랑카의 홍차보다는 떫은맛이 약해서 마시기도 편하고요.

美老園 - とっておき茶


とっておき 라는 말은 네이버에선 소중히 간직해둔 물건이란 의미로
나오는데 일본웹에서 검색하면 그거 외에도 비장의 수단이란 의미도 있네요.

판매처에서의 설명대로라면 전자 같은데 차가 생산되지 않는
겨울에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차니까 후자의 의미도 있는 거 같고요.


신차를 영하 20도의 냉동실에 재웠다가 겨울에
내놓는 차로 아사쯔유 등의 품종을 혼합한 차라고 합니다.

지금 이 차의 설명을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방문했더니 판매하지
않는 차라고 합니다. 겨울 한정이라서 1월까지만 판매했나 보네요.

현재는 はるいろ茶 라고 봄 빛깔? 이라는 봄 한정 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정에 능숙한 일본답게 이런 식의 장사를 하니 이것도 사고 싶어지네요.


이 차에 들어간 아사쯔유 あさつゆ 는 시즈오카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전체 0.3 % 정도밖에 재배되지 않는 희소 품종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는 일반 녹차보다 단맛이 더 많다는 글도 있고요.


천연 옥로라고도 불리는데 이유가 이 차의 생산지인 산간부의
고원에서는 4 월 중순부터 5 월 상순까지 안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찻잎을 덮고 태양 광선을 적당히 차단해서
옥로를 재배할 때 쓰는 차양막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 차보다 단맛이 높고 옥로와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아침이슬이라는 이름이 안개 때문에 찻잎에 이슬이 맺힌 그런 모습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 차를 가게에서 처음 마셨을 때도 이런 단맛이! 라면서 바로 샀는데 혼합
되었다는 돗테오키가 이 정도면 아사쯔유 단일로만 된 차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천연옥로라고 그러니까 왠지 다른 녹차보다 짙은 녹색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1. 1g, 300ml, 60~70℃, 1분

생각보다 풋내도 진하지 않고 떫은맛도 거의 없습니다.

강한 순서대로 단맛 > 풋내 > 떨떠름한 맛인데
쓴맛보다 단맛이 진하니까 감초 먹는 거 같고 이상한 기분이에요.

녹차 중에서 쓴맛보다 단맛이 진하게 드러나는 건 처음 마셔서 그런 듯.
식으면 떨떠름한 맛이 강조되니 꼭 따뜻할 때 드세요!


2. 1g, 300ml, 80~90℃, 1분

뜨거운 온도로도 우려봤는데
풋내, 고소한 향 > 떨떠름한 맛 > 단맛으로 순서가 뒤바뀝니다.

역시 이건 낮은 온도로 우리는 게 정답인 거 같아요.
옥로차도 온도가 높으면 그 맛이 안 나온다는 글이 있어서요.

온도에 민감한 녀석이니 다음번에는 좀 더 신경써서 우려봐야 겠습니다.


옥로는 차를 마시고 난 후에 남은 찻잎을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다던데 이건 어떨까? 하면서 먹어봤더니 역시나 써요.

美老園 에서 권장하는 온도는 70℃, 우리는 시간은 1분입니다.
일본 녹차에 익숙하지 않는 분이라면 풋내에 적응되지 않으실지 모르니
이렇게 다과와 함께 드세요. 센차를 먹는 방법은 이런 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네요.

Tesco - Finest Fair Trade Leaf Tea

저번에 할인한다는 글을 보고 3일 전에 갔는데 여전히 990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마음 같아선 다 사오고 싶었지만 사봤자 다 못 먹을 걸 알기에 1개만 샀습니다.


브로큰 타입의 홍차라 밀크티에 어울릴 거 같지만,
특징적인 맛이나 향이 없어서 스트레이트로 마셨습니다.

저는 아삼이 많은 차를 밀크티로 끓여야 맛있더라고요.
종이 박스 안에 종이로 된 포장지가 있고 그 안에 찻잎이
있습니다. 은박 포장이 아니라서 향은 많이 빠진 느낌이에요.

그래도 매일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좋은 차입니다.


원래 가격은 5천원인데 할인해서 3천원으로 팔더니
상미기간이 4월까지로 얼마 안 남으니까 이제는 990원으로 팔더군요.

데일리 티가 필요하신 분은 홈플러스에 방문해보세요.

2014년 2월 11일 화요일

Lupicia - Momo Darjeeling

모모라는 이름만 보고 냉침으로 인기가 있는
모모 우롱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다즐링이네요.

다즐링스러운 향은 느낄 수가 없지만, 복숭아향이
사이다 냉침으로 마시면 맛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것은 사이다가 아닌 라무네로 언제부턴가 여기에 한번
냉침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저번 주말에 부산에서 구하게 되었어요.

라무네에 찻잎을 넣고 위에 숟가락을 넣었습니다. 사이다 냉침할
때에 뒤집어서 보관해도 탄산이 날아가서 다른 방법을 써본 거예요.

스펀지에서 사이다에 숟가락을 넣어두면 탄산이 잘 안 빠진다고 해서요.


근데 왠지 이거 거짓말인 거 같아요. 숟가락 넣자마자
탄산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많이 빠져나갑니다.

그래도 일단 했으니까 기다린 후에 찻잎만 건져내서 마셔봤어요.


처음에는 복숭아향이 나기에 쿨피스를 생각하면서 마셨는데 소다향이
남아있어서 맛이 묘합니다. 거기다가 다즐링의 씁쓰레한 맛도 살짝 녹아있고요.

소다향이 약했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거 냉침용으로는 별로예요.


역시 제가 좋아하는 사이다 냉침은 탄산수에 포함된 향이 약하고
탄산이 많은 쪽이에요. 냉침하다보면 어느 정도 빠져나가니 많은 게 좋더라고요.

Lupicia - REVEIL

CTC 에 재스민이라고 해서 재스민 향이 나는 밀크티를
만들고 싶었나. 라고 생각하면서 개봉했는데 이것은 초콜릿!

지금 가지고 있는 허쉬처럼 진한 초콜릿 냄새!
겉보기와는 다른 녀석이네요.


이런 타입도 항상 그렇듯이 저는 스트레이트로 마셔봅니다.

따뜻한 물에 넣으니 코코아처럼 초콜릿 향이
풍겨오는 게 갑자기 초코가 먹고 싶어지네요.


차로 우리고 나서도 초코향이 남아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홍차니까 당연히 씁쓰레한 맛이
깔렸지만 초코와 잘 어울려서 괜찮습니다.

루피시아에 가보니 아삼을 베이스로 한 복고풍 다방, 어딘가
그리운 풍경이라고 하는데 일본의 예전 찻집에선 코코아가 있었나요?


우려낸 찻잎에서 냄새를 맡아보니 아삼이 있긴 한데
초코향이 대부분입니다. 재스민 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요.

제가 초코 향 홍차를 많이 마시진 않았지만, 그중에서 제일 나은 녀석입니다.


그나저나 나고야의 한정은 둘 다 아삼이던데 나고야하고 아삼하고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나고야 지역에서 선호하는 홍차가 아삼이라던가?

2014년 2월 9일 일요일

Lupicia - 尾張金箔紅茶, 加賀金箔茶

尾張金箔紅茶 - 보자마자 Gold! 신기해! 라면서 꺼냈습니다.

나고야 한정의 金の鯱 를 이미지화한 차라는데 색색의
아라잔에 이제는 금박까지. 루피시아의 블렌딩은 어디까지인지!


아삼 위주로 들어갔다는데 CTC 와 leaf 둘 다 아삼이려나요?

맛은 아삼이 대부분인데 그리 떫지만은 않아서 좋습니다.
이 정도면 밀크티가 아닌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구수함과 달콤한 몰트향이 적절해서 좋은 아삼이에요.
加賀金箔茶 - 반짝거리는 찻잎에 금박. 그리고 푸릇푸릇한 녹차 향기.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반짝이는 금박이 있어요.


고소함이 진한 만큼 떫은맛도 있지만 좋은 녹차입니다.

일본 녹차 특유의 풋내에만 익숙해진다면 계속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요.
처음에는 달고 고소한 맛에 감탄하지만, 뒤에 풋내가 진하게 몰려오거든요.
차를 우려낸 후의 찻잎에서도 고소한 향기가 듬뿍 올라와서 먹고 싶어집니다.

오와리 尾張, 카가 加賀 둘 다 옛 지명이라는데 일본은
예전의 이름과 새로운 이름을 같이 쓰는 경우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