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Twinings - The Queen's Diamond Jubilee

오늘도 아삼이 마시고 싶었는데 이름을
보자마자 이게 그거 같다는 생각에 꺼냈습니다.

향은 아삼? 전홍? 뭔지 모르겠네요. 
단내가 있긴 한데 약하고 훈연 향도 있거든요.
따뜻하게 우리면 전홍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마 향이 진한 거 말고 검은색 찻잎이 많은 전홍말이에요.

제 느낌은 아삼 맛이 나지만 향은 전홍? 
약간 떨떠름하긴 하지만 강한 맛은 아니라서 잘 넘어갑니다.


다 마시고 정보를 검색하니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만든 전홍 + 아삼 홍차라고 합니다.

2014년 5월 26일 월요일

Fauchon - Morning

단 음식이 엄청나게 먹고 싶어서 초콜릿을 사왔는데

차도 달콤한 게 마시고 싶어서 리나 님이 주신 차를 
뒤적거리다가 Assam 이란 글자만 보고 꺼냈습니다.
봉투를 뜯으니 자잘한 찻잎이 나오는데 아삼의 단내는 적은 편이네요. 

포장지를 다시 보니 아삼 외에 실론도 들어갔답니다. 
제가 느낀 향으로는 실론 60, 아삼 40?


찻물에선 실론의 푹 삶은 풀 내음이 
먼저 느껴지고 뒤에 아삼의 단내가 다가옵니다.

차맛은 순해서 이름 그대로 아침에 마셔도 부담 없을 정도이고요.


예전에는 차를 마실 때는 다른 거 없이 
차를 마셔야 제대로 느끼지.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식사 후에 차를 마시니까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2014년 5월 24일 토요일

Akbar - Passion Fruit

아크바의 찻잎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게 오리엔탈 미스터리랑
이거인데 둘 다 홍차 + 녹차 블렌딩에 꽃향이 더해진 거로 기억해요.
과일이 들어간 이름과는 다르게 훈연향이 풍겨와서 처음에는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꽃향이 섞여 있어서 괜찮습니다.

과일 향은 아주 약간 있는 거 같아요.


예전 시음 기록이 있어서 뒤져봤는데 그때는
과일 향이 나는 차라고만 되어있고 훈연향 이야기는 없네요.

다른 분의 시음기를 봐도 훈연향 이야기는 없고요.


지금 계속 맡아봐도 분명히 훈연향이 나거든요.
혹시 블렌딩이 바뀌었나요?

차를 마셔도 훈연 향이 제대로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많이 식힌 물에 우렸는데
향은 약하면서 떫은맛이 잘 느껴집니다.

같이 마셨던 포숑의 녹차는 그런 맛이 없었거든요.
많이 식힌 물에 우렸는데도 이러네요.


찻잎이 남아서 따뜻한 물로 다시 마셔봤는데 헛!

기문 느낌이 나면서 꽃향이 나는 것이 맛있습니다.
난향이 난다는 기문이 이런 느낌일까요?

Fauchon - Un Jardin A Paris

봉투를 여니 향수 느낌의 향이 먼저 다가오고
눈에 들어오는 건 녹차, 노란색 장미, 파인애플, 그리고 에리카?

루피시아 외에 브랜드에서 에리카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
에리카는 루피시아에서만 봐서 일본에서만 나는 꽃인가 싶었거든요.


미로원의 돗테오키 차를 마신 이후부터는
녹차는 예전보다 더 식힌 물에 우려서 마시는데

이렇게 마시니까 녹차의 쓴맛이 없어서 좋습니다.

장미 향이 입안에 가득 차면서 녹차의 맛도
느껴지는 게 괜찮습니다. 과일 향도 살짝 나고요.


중국 녹차, 장미, 꿀, 파인애플, 복숭아와 살구 향이 들어갔답니다.

장미 때문인지 몰라도 제가 느끼기에는 복숭아인지 살구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향이었지만 과일이라는 건 알겠더군요.


제 느낌으로는 따뜻하게 > 냉침 >
사이다 냉침 순으로 맛있을 거 같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사이다 냉침으로 마셨으면
더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동정오룡차 비교

저번에 순정 동정오룡차 마시면서 동정오룡차랑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어서 이번에는 동시에 마셔봤습니다.

왼쪽이 동정, 오른쪽이 순정 오룡차입니다.


향의 강도 - 거의 차이 없습니다. 동정이 조금 더 강한 듯.

찻잎의 크기 - 차이 없습니다.

찻잎의 색 - 차이 없습니다.

차의 맛 - 비슷합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제품이 아니라 한 단계 정도
미미하게 차이 나는 제품이라 제가 알기엔 어렵네요.

향만 차이가 조금 나는데 동정이 달콤하고 구운
느낌이 있다면 순정은 그걸 더 약하게 만든 거 같아요.

2014년 5월 18일 일요일

Fauchon - 2013 Tea

2014년 차랑 뭐가 다르려나~

일단 홍차는 아닙니다. 오룡차, 오렌지필, 오렌지꽃이 보여요. 
향은 뭔지 모르겠는데 오렌지 + 생강이 아닐까 생각해요.

차에서도 이 향이 나는데 오렌지 외에 생강이 맞나요?


한 모금 마시면 음? 이거 녹차? 

줄기와 잎이 섞여 있어서 오룡차라고만 생각했는데 맛이 녹차 같아요. 
마침 오룡차가 있어서 같이 마시는 중이었는데 그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다 마시고 정보를 찾아보니 뭔지 모를 향이 아몬드였네요. 
아몬드라. 내가 먹던 아몬드 향이 이런 거였나. 란 의문이 듭니다.

천인명차(天仁茗茶) - 순정 동정오룡차(純正 凍頂烏龍茶)

자동차도 아니고 찻잎에 순정(純正)은 무슨 등급이죠?

얼마 전에 마신 같은 회사의 동정오룡차랑 향은 비슷합니다.
구수하면서도 달곰한 향이에요.
왼쪽이 동정오룡차,
오른쪽이 순정 동정오룡차인데 찻잎의 크기도 비슷합니다.


차로 우려내면 누룽지의 구수한 향에
(아주 살짝 구운) 달콤한 향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차이점은 잘 모르겠어요. 한번 더 마셔봐야 할 듯.

은건차엽유한공사(银健茶叶有限公司) - S7572

루윈감제(卢云监制) 품질추억이라고 적혀있는데
루윈이라는 사람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말입니다.


루윈이 누군가는 판매처의 설명에 잘 나와 있는데 맹해차창의
전 이사로 1982 년부터 2000 년까지 18 년 동안 맹해차창에서

차 공장 기술자, 품질 관리 수석 엔지니어, 부국장, 국장 및
당 비서와 맹해차창의 회장 겸 제너럴 매니저를 역임했다고 나오네요.

보이차로 유명한 맹해차창이니까 대단한 사람이었겠죠?
일단 숙차의 꿉꿉한 향이 올라오는데 최근에
숙향이 약한 것만 맛봐서 이런 차는 오랜만이네요.

단맛은 거의 없었고 텁텁한 맛이 약간,
그리고 습기 찬 느낌도 조금 있었어요.


판매처의 설명대로 대단한 사람이 만들었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 저번에 마신 서태자의 숙차가 더 나은 듯.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천인명차(天仁茗茶) - 동정오룡차(凍頂烏龍茶)

봉투를 뜯자마자 향부터 맡았는데 풋풋한 느낌은 없습니다.
그 대신에 김? 미역? 은 아닌데 말린 찻잎의 향이 나요.


찻잎의 색은 노란색이 보이는 것이 따고 나서
시간이 꽤 흘렀거나 열을 가한 느낌입니다.

철관음은 홍배를 통해서 10년 넘게
보관한 것도 있으니 이것도 그런 거려나요?


물에 넣으니까 오룡차 특유의 꽃 같은 향과 함께
찻잎에서 나던 말린 찻잎의 향이 올라옵니다.

찻물에선 고소하면서 달곰한 향기. 우유 같기도 하고 향이 특이해요.

전 오룡차하면 풋풋하고 녹색이 짙은 청향 타입을
좋아했는데 이런 것도 괜찮네요. 이게 농향 타입의 오룡차겠죠.


구웠다는 느낌까진 아니지만, 확실히 열을 미미하게 가한 맛입니다.
이걸 많이 하면 목책철관음처럼 시커멓게 되는 거일 듯.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Fauchon - 2014 Tea lemon sorbet spearmint

이름에 연도가 있는 걸 보니 이것도 매년 블렌딩이 달라지는 차인가 봅니다.

보이는 건 녹차에 메리골드, 콘플라워, 레몬필, 그리고 씨앗?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분명히 노란색 씨앗이 있었어요.


요즘 녹차에 향을 첨가한 차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홍차에 재스민을 첨가한 헬라디브의 차를
마셔보고 역시 재스민은 녹차!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향은 레몬과 민트가 느껴집니다. 레몬필이
물에 녹으니까 상큼한 레몬 향이 더 잘 느껴져요.

많이 식힌 물에 우려내니까 녹차의 쓴맛도 없고
민트와 레몬 향이 은은하게 나는 차에요.


시음기를 쓰면서 검색해보니 불과 한 달 전에 마셨던 차네요.

그때는 포장지에 lemon sorbet spearmint 라고만 되어있어서
바로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때의 시음기하고 비교해보니


중국 녹차인 건 단박에 알았는데 스피아민트 향이 없었다고
적었네요. 지금은 잘 느껴지는데 그때는 왜 그랬을까요.

아,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코코넛 향은 없었어요.

재료 - 녹차 (중국), 코코넛 10 %, 스피아민트 10 %,
그린 레몬 껍질 7 %, 레몬 껍질 5 %, 향기, 블루베리, 메리골드


그나저나 찻잎 속에 있던 노란색 씨앗은 뭔지 모르겠네요.

2014년 5월 6일 화요일

Fauchon - Paris Mon Amour

영어로는 Paris My Love 라고 한다네요.

프랑스 하면 장미가 생각날 정도로 
포숑의 홍차에서 장미를 정말 많이 만납니다.


향수 느낌이 나는 장미인데 진하진 않아요. 
차로 우려내도 장미 향이 강해지진 않습니다.

찻물은 쓰고 떨떠름하지도 않은 것이 잘 넘어가네요. 

제가 마셨던 장미 홍차 중에서는 제일 부드러운 느낌으로 
장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은 평가를 할만한 홍차입니다.


이름만 보면 파리를 나타내는 홍차인데 이런 거 보면 
서울을 배경으로 차가 나온다면 어떤 향이 나올지 궁금해요.

가능성이 높은 건 루피시아에서 한국 지점을 내고 
한국 한정 홍차를 내주는 건데 언제가 될지.

2014년 5월 4일 일요일

Fauchon - Balade aux Tuileries

분 냄새. 이거 제비꽃이 들어갔나요? 
보이는 건 장미랑 백차, 하트 사탕인데 이 향은 뭔지 모르겠네요.

(다른 분의 시음기를 보니 백차랑 장미 외에도 
블루말로우랑 로즈향, 플로랄향, 솜사탕향이 들어갔답니다.)

그럼 이건 솜사탕 향이려나?


백차니까 낮은 온도의 물에 우렸습니다. 
분내가 제일 강하고 뒤에 다른 향기가 있는데 꽃? 과일? 

한 모금 마시니 분내, 백차의 떫은맛, 마지막에 레몬이 있어요. 
레몬은 또 뭐죠? 백차의 향인가?


제 생각이지만 백차도 향 홍차로 마시는 게 어려울 듯. 

조금만 온도가 높아도 맛이 떫어지고 그렇다고 조심스레 
우리면 특징을 잘 모를 정도로 맛이나 향이 연해지니까요.

Karel Capek - 2014 Years Tea

오오~ 베르가못이 섞인 꽃인데 부드러운 이 느낌.

꽃향기가 제대로 납니다.
베르가못이 진하지 않으니까 이렇게 좋네요.


메리골드, 블루말로우 꽃에 베르가못 향인데
바탕이 되는 홍차의 향기도 부드러운 편이라서 잘 어울립니다.

베르가못이 부드러우니까 감귤 느낌도 나고 좋네요.
일본 갔을 때에 카렐을 만나면 안 샀는데 다음에는 사와야겠습니다.
카렐의 향 홍차는 실론이 바탕이라고 생각했는데
차를 우려낸 후의 찻잎에서 약한 훈연향이 나는 걸 보니 아닌 듯?

꽃과 베르가못 향에 익숙해지니 훈연향이 더욱 잘 느껴지네요.

Lupicia - Exotic Orchard Mandarin Oriental

만다린이면 귤인데 그 향은 아닌데요?

왜 여기서 호우지차의 느낌이 나죠? 
과일 향도 있긴 한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찻잎의 색은 어두운 편이고
물을 부으니까 사과? 무슨 과일인지 모르겠네요.

우롱차 특유의 진한 꽃향기는 없고 약간 구운 듯한 향이 있습니다.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서 
우롱차의 꽃향기가 나네요. 첨가된 향도 있고요. 

우롱차에 향을 첨가할 땐 본래의 향이 약한 찻잎을 쓰던데 
이것도 그러나 봅니다. 전체적으로 향이 약한 우롱차였어요.


다 마시고 찾아보니 만다린 오리엔탈은 차에 들어간 
향을 나타내는 게 아니고 홍콩의 유명한 호텔 이름이었네요.

이 그룹의 지점이 일본에도 있는데 
루피시아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답니다.

그 호텔에서 주문하는 애프터눈티의 음료 메뉴 중 
하나로 시음기를 검색해보니 일본인들의 반응은 괜찮네요.


이거 리나 님이 적어주신 거는 우롱차 + 녹차라고 하던데 
제가 보기엔 찻잎이 검은색이라 녹차는 아닌 거 같거든요.

(자세히 보면 우롱차와는 다른 검은색의 찻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검색해보니 우롱차(烏龍茶) + 
보이차(とプーアル茶) + 과일 향기라고 나옵니다. 


역시 녹차는 아니었네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우롱차가 99%라면 보이차는 1%? 

정말 적은 양이 첨가돼서 맛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냥 홍콩에서 보이차 많이 마시니까 그거를 생각해서 넣어준 듯.

2014년 5월 3일 토요일

보성녹차마을 - 녹차

유기농 녹차가루 사니까 딸려온 시음차인데
잎 크기를 보니 대작급이네요. 별다른 향은 나지 않습니다.

차를 우려낸 후의 찻잎에선 한국 녹차 특유의
고소한 향이 없고 풋내가 나서 순간 센차가 떠오를 정도.


우릴 때 찻잎을 많이 넣었는데도 별 맛이 없네요. 향도 없고요.

보이차는 다 큰 잎이래도
황편이라고 해서 맛있던데 이건 왜 이렇죠.


보성에 놀러 가면 저런 찻잎 큰 봉지에
담아서 많이 팔던데 기념품으로 안 사길 잘했네요.

제 추측으로는 찻잎이 크느라 영양분을 다 써서 맛이나 향이 없는 듯.
황편도 단맛이 강할 뿐이지 다른 맛은 없더라고요.

2014년 5월 2일 금요일

Brise - Darjeeling Castleton

검은색, 갈색, 녹색의 찻잎만 봐도 다즐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다즐링을 제대로 느껴보려고 노력하면서
마시는 중이라 이건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찻잎에선 약간의 풋풋한 느낌 + 단내가 나는데
이게 과일인지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괜찮은 향이에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찻잎에선
발효된 찻잎의 향기 + 풋내가 올라오고


찻물에선 찻잎에서 느꼈던 향과 약간의 떫은맛이 함께 합니다.

이 차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덜 익은 다즐링이에요.
단내도 다즐링의 떨떠름함도 약한 편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