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7일 일요일

Silver Pot - Darjeeling 2014 First Flush Phoobsering Spring Sparkle

PHOOBSERING 다원은 다즐링 지역에서 P312라는 품종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나무가 레몬이나 라임향을 낸다고 쓰여있네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차에서 그런 향이 난다니 기대가 됩니다.
딱 봐도 첫물차스러운 색의 찻잎으로 제가 좋아하는 다즐링이에요.

다즐링에서 공통으로 나던 매캐한 향은 적고
꽃과 비슷한 향이 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마른 찻잎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시음차는 다 마셔서 찍을 수도 없고요.)


뜨거운 물을 넣으니 처음에는 잘 말린 찻잎의 향과
구수한 향이 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풋내가 짙어지고

그 속에 다른 분이 이야기하던 레몬이 있긴 한데 이런
느낌이었군요. 다즐링인데 레몬 과즙이 1% 첨가된 맛입니다.


엽저나 찻물의 향에선 모르겠고 마셔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실버팟의 설명만 봐선 에이~ 뭔 레몬이야. 싶겠지만 나긴 나네요.

제 느낌으로는 구수한 다즐링인데 레몬 과즙이 첨가된 음료에요.


한번 우려낸 찻잎을 냉침해서 마셨는데
저는 따뜻한 차보다 냉침이 좋았습니다.

따뜻할 때의 구수한 향이 나지 않아서 레몬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저도 다즐링에서 과일이란 걸 느껴볼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실버팟에서 권장하는 대로 우렸더니
제 입맛엔 쓰더군요. 저는 연하게 우린 쪽이 좋았습니다.

O'sulloc - 바닐라 에스프레소

진하다 못해 강렬한 향입니다. 코를 가까이 대면 놀랄 정도의 향이에요.
이렇게 향이 강하게 첨가된 차는 처음 만나봅니다.


커피 원두와 별사탕, 카카오 조각의 블렌딩은 예쁘지만 오설록의 단점인
적은 양은 매번 아쉽네요. 어린이를 위한 용량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적은 건지.

너무 강하게 첨가된 향도 거슬립니다. 찻잎의 양이
다른 홍차의 반인데 이리도 향이 강하니 얼마나 첨가했을까요?


따뜻한 찻물에선 달콤한 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마시면 커피
원두의 탄내, 텁텁함, 설탕의 단맛(차의 단맛과는 다름)이 느껴집니다.

말 그대로 커피 + 차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진하진 않아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밍밍한 맛의 차에 커피 향을 첨가한 음료입니다.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Thailand - Green Tea (World Tea Expo 2014)

봉황단총같이 생겼지만 고소한 향은 녹차.
그것도 중국 녹차의 느낌입니다.

풋내는 약간, 고소한 향은 확실히 짙은 게 한국 녹차와 달라요.


향에 비하면 맛은 달다거나 쓰진 않습니다.
잘못 우렸나 싶어서 진하게 우려봤는데 쓴맛이 안 나네요.

그래도 태국의 3가지 차 중에선 이게 제일 나았습니다.
향만큼은 괜찮았거든요.


Roni 님 덕분에 태국의 차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Thailand - Oolong Tea (World Tea Expo 2014)

봉투를 열자마자 나오는 것은 검은색의 찻잎.
잘못 뜯은 건가 싶어서 다시 봤지만, 우롱차가 맞습니다. 

우롱하면 녹색에 꽃향기가 나는 차가 먼저 생각나는데 
이건 동방미인에 가깝네요. 구수하고 달달한 향에 찻잎의 색도 비슷하고요.


순하고 달달한 고구마의 향기.

처음에 잠깐 동방미인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고
한국 발효차와 비슷했지만,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잘 모르겠어요.


한 모금 마시면 고구마인데 물고구마에서 약간
맛이 변한 느낌입니다. 이것도 쓰거나 떫진 않아요.

써놓고 보니 우롱차가 맞는지도 헷갈리네요.

뭔가 어떤 차의 특징이 날듯 말 듯한데
희미해서 뭐라고 특징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입안에선 약간의 단맛과 함께 텁텁함이 오래 남아있습니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Thailand - Black Tea (World Tea Expo 2014)

태국에서도 홍차를 만들어내는군요.
아삼이나 실론도 아닌 향인데 이것도 녹차를 발효한 걸까요?

매캐한 느낌이 제일 강하고 뒤에 조금의 단내가 있습니다.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이것도
녹차용으로 나온 찻잎을 발효한 거 같아요.

찻잎의 발효(산화) 과정에서 나오는 향이 강해진 느낌입니다.


물을 부으면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홍차라기보단 보리차네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엽저에서도 매캐한 향이 남아있는데
이거 발효한 거 맞나요? 왜 흑우롱차처럼 구운 느낌이 나죠?


마시면 더 확실해집니다. 이건 홍차보단 흑우롱차에
가깝네요. 맛은 쓰거나 떫지는 않고 밍밍한 쪽이고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 발효차에 탄내를 약간 더한 맛입니다.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Teavivre - Organic Superfine Long Jing

책으로 누른 듯한 모양의 찻잎에서 나는 신선하면서도
고소한 향기를 맡으니 차에서 어떤 맛이 날지 기대가 됩니다.

중국 녹차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차라서 더욱 그렇네요.


차로 우려낸 후에는 약간의 풀 내음.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향기.
여러 가지 향이 합쳐지니 향긋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일본 녹차를 마시면서 낮은 온도(60~80도)에 우리는 게
익숙해졌더니 감칠맛이 많고 약간의 쓴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느 정도 식힌 물에 우릴수록 쓴맛은 줄어들고
감칠맛이 잘 느껴진다고 그러던데 그것 때문에 그런 듯.

어느 하나가 뛰어나다기보단 밸런스가 잘 잡힌 차에요.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12년 이우 고수 숙차

이우산에 있는 고차수로 만든 숙차인 거 같은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네요. 예전엔 대익의 숙차가 맛있다고 생각했지만

고수차로 만든 숙차를 마셔보고 이게 제일 맛있구나
라고 느껴서 그 이후로는 그런 숙차만 찾고 있었거든요.
찻잎에선 꿉꿉한 숙향이 올라오지만 강한 건 아니에요.
비가 올 때의 먼지 냄새가 나지만 습기 찬 느낌은 아닙니다.


차를 평가하기 위해서 일부러 진하게 우렸는데도 단맛은 평범하네요.
제가 마신 고수차로 만든 숙차들은 단맛이 좋았거든요.

그 외에 약간의 쓴맛이 있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