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목요일

기온츠지리 - 옥로 (祇園辻利 - 玉露)

백년가게라는 방송에서 나카무라토키치(中村藤吉本店)라는 오래된
가게를 소개할 때에 직접 방문해서 차를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기온츠지리도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했던 차에 감사합니다.
짙은 녹색의 찻잎에선 신선한 향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봄의 향이로군요.

물은 충분히 식힌 다음에 넣었으며
찻잎이 불어나는 걸 감상한 후에 찻물을 따라냈습니다.
엽저에선 한국의 우전처럼 바로 먹고 싶어질 정도의 고소한 향이 올라오고

옅은 연두색의 찻물에선 일본 녹차 특유의
미끄덩한 맛과 함께 녹차의 옅은 향이 느껴집니다.


저에겐 미끄덩한 감칠맛이 제일 많이 느껴지는데
감칠맛을 내는 유리아미노산은 60~70도에서 잘 우러나온다고 하네요.

일본인들은 이 감칠맛을 보기 위해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는 거겠죠?
(홈페이지에선 8g, 100ml, 50도에 우려내라고 하네요.)


위치는 가와라마치역이랑 야사카신사 중간인데

2층은 디저트 전문 가게인 사료츠지리(茶寮都路里)이고
1층이 차 판매점인 기온츠지리(祇園辻利)라고 합니다.

기온츠지리는 1860년, 사료츠지리는 1978년에 열었다고 하네요.

2015년 12월 30일 수요일

무이옥녀 - 금준미

브랜드명은 武夷玉女(무이옥녀)인 거 같고 회사명은
武夷山市马雾岩茶业有限公司(무이산시마무암차업유한공사)로 나오네요.
기름을 바른 거 같은 광택의 찻잎에선 훈연향이 나는데 
매캐한 쪽이 아니고 매우 부드러운 향이라 계속 맡게 되네요.

찻잎이 물에 젖으니 숨어있던 향이 떠오르는데 약간 
태운 고구마 같기도 하고 나무 태운 냄새 같기도 합니다.


전홍도 이런 가느다란 찻잎으로 만든 차가 나오던데 
공통적인 건 큰 찻잎보다 향이 연하다는 거였어요.

옅은 게 아니고 찻잎이 가진 본래의 향을 약하게 뿜어내는 느낌이에요. 
엽저에선 태운 냄새가 제대로 나는데 고구마 껍질을 태운 향이에요.
서양의 랍상소우총에 비하면 가볍죠.


한 모금 마셔보니 향에서 느꼈던 대로 고구마 
껍질 태운 부분을 물로 우려서 마시는 기분입니다. 

좀 더 세밀하게 표현하면 고구마 중에서 물고구마의 껍질인데
안쪽에 조금 붙어있는 고구마와 같이 먹는 느낌입니다.

2015년 12월 25일 금요일

Basilur - Charoite

베질루르 시음기 이벤트로 받은 트레져 시리즈의 Charoite 입니다.
Tresure는 틴 모양을 말하는 거 같은데 꽤 크네요.

작은 보물상자를 이미지해서 만든 거 같은데 BOP 등급의
찻잎에다가 아마란스 꽃, 키위와 아몬드향, 계피향을 첨가했다고 합니다.


다른 분이 받으신 것도 알아봤는데 Two Layer는 틴이 2개로 나뉘고
Knitted는 길쭉한 모양으로 겉에 그려진 무늬도 특이합니다.

Basilur는 북틴만 봤는데 이렇게 다양한 틴이 있었네요.
틴 수집가에게는 호평을 받을 거 같습니다.


트레져 시리즈는 4종류인데 한국에 수입되는 건
Charoite이랑 Amber이고 찻잎은 100g이 들어있습니다.

이벤트 당첨 글에는 샬롯이라고 적혀있어서 그렇게 읽는 건가 싶었는데
공식 홈페이지에는 Charlotte(샬롯)이 아니고 Charoite(차로아이트)으로 되어있네요.
Charoite(차로아이트)로 검색하면 보라색의 광물이 나오는데
가공하여 반지나 목걸이에 쓰입니다. 그래서 틴의 색깔이 보라색이었군요.

그럼 나머지 트레져 시리즈인 Amber(호박), Jasper(벽옥),
Red Topaz(붉은 토파즈)도 각각 보석의 색깔을 틴으로 표현한 거였네요.

베질루르는 틴의 이름, 모양, 색깔까지 꽤 신경 써서 만드는 브랜드인 듯.
안에는 보물 그림이 그려진 봉투가 들어있고
찻잎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털 뭉치의 꽃이 아마란스이고
가운데에 꽃이 붙어있는 과일 덩어리가 키위인 거 같아요.
밝은 곳에서 다시 찍었는데 찻잎 상태에선
새콤한 향만 나고 계피와 아몬드향은 모르겠어요.

따뜻한 물을 부으니 계피향이 살짝 나고 엽저에선 나무껍데기 같은
향이 납니다. 홍차에 첨가된 아몬드 향을 모르니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수색은 연한 편이고 찻잎에서 나던 새콤한 향과
엽저에서 나던 나무껍데기 같은 향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아마란스라는 처음 보는 꽃을 경험해서 좋긴 한데
이 새콤한 향이 꽃이 맞는 건지 의아해하며 마시고 있습니다.

CuckooTeabag (라쿠텐)

라쿠텐에서 플레이버로 검색하다 보니 상위 순위에 많이 나오는
브랜드가 있던데 Cuckoo(Teabag)이라고 통신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녹차로 시작한 곳이었는데 라쿠텐에 진출하면서 가향차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티백차라고 해서 향만 첨가하는 게 아니고 꽃이나
과일 외에 다른 재료도 들어가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론 크림, 스위트 라씨, 오렌지 쇼콜라, 코코넛 초코 쿠키,
초코 바나나 퐁듀 등의 디저트 향 차도 있고

벚꽃차나 계화오룡 같은 계절 한정차도
있어서 분기마다 차를 구입하는 재미도 있을 듯.


일본 내 배송 방법은 유메일과 유파크 2가지인데

ゆうパック(유파크) - 일본 우체국의 택배

ゆうメール(유메일) - 일본 우체국의 일반우편,
(우체통에 넣는 방식으로 メール便메일빙이라고 하네요.)
최저 판매 단위가 티백 4개라서 이것저것 맛보기에도 좋습니다.
가격은 티백 4개에 220엔도 있고 240엔짜리도 있습니다. (소비세 미포함)

상미기한은 녹차 1년, 홍차는 2년 정도로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짧습니다. 맛있을 때 빨리 먹으라는 거겠죠.


배대지는 저렴한 곳을 찾다 보니 조이포스트가 괜찮더군요.

1킬로 기준 1400엔, 한진에서 운영하는 이하넥스도 1킬로에 14달러로
비슷하나 현재는 엔화가 더 싸서 조이포스트가 유리합니다.


이하넥스에서 운영하는 THE빠른 서비스는 1킬로에 9.8달러로 제일
저렴하지만 배대지에 물건이 도착해도 검수를 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대지에 온 박스 그대로 구매자에게 발송하는 거죠.
판매자가 믿을만하고 파손되는 물품이 아니라면 고려해볼 만합니다.

(저는 20종이 넘는 상품을 구매한 거라 검수가 꼭 필요해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주문 확인 메일이 오고 답장해주는데 1일,
일본 국내 배송 1일, 국제 배송 + 한국 내 배송은 주말 끼고 4일로

총 6일이 걸렸습니다.


시음기를 쓰는 조건이라면 시음차도 1가지 줍니다.
다만 제가 말한 게 아닌 엉뚱한 게 온 거라는 게 아쉽네요.

다른 거는 제대로 배송해놓고 왜 시음차만??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Basilur - Treasure

이벤트 당첨 이후에 보름쯤 지나가니 통관이 오래 걸리나.
라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잘 도착했습니다.

제가 받은 건 트레져 시리즈라는데 정말 보물 상자처럼 생겼네요.
뚜껑을 열면 보물이 듬뿍 그려진 봉투가 나오는데 윗부분에는
지퍼백으로 되어있고 그 위에 다시 열처리로 밀봉되어있습니다.

지퍼백 봉투라도 윗부분을 열로 밀봉하지 않으면 향이
빠져나가는데 베질루르는 꼼꼼하게 이런 것도 잘 처리했네요.

베질루르 덕분에 트레져 시리즈도 마셔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12.12(솽스얼) 가격 비교

중국에도 블랙프라이데이 비슷한 행사가 있는데

매년 타오바오에서 11.11과 12.12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합니다.
얼마 전에 했던 11.11 하루 동안의 매출은 16조 5천억원이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할인을 많이 하기에 매출이 저 정도 나오나 싶어서
11.11(광쿤제)의 가격을 알아보고 싶었지만 이미 지나갔으니

다가오는 12.12(솽스얼)의 가격만 비교해봤습니다.

우선 보이차로 유명한 大益(대익)의 2014년 7572 숙차가
어제(왼쪽) 57위안, 오늘(오른쪽) 59.90위안.

가격은 붉은색 네모박스로 체크했고
녹색 네모박스는 12.12행사를 하는 품목이라고 표시된 것입니다.

차이는 2.9위안 (한화 : 524원) 입니다.
御胤茶业이란 곳의 2015년 봄 금준미가
어제(왼쪽) 245위안, 오늘(오른쪽) 266위안.

차이는 21위안 (한화 : 3795원)
真尚一饮이란 곳의 철관음이
어제(왼쪽) 39위안, 오늘(오른쪽) 49.80위안.

차이는 10.8위안 (한화 : 1982원)
知时节이란 곳의 절강용정이  
어제(왼쪽) 41.90위안, 오늘(오른쪽) 41.90위안.

차이는 없습니다.


사실 12.12의 가격을 비교하기 전에
11.11은 가격이 싸지만 12.12는 별 차이 없다는 다른 분의 글을 보고

아무리 저렴하다고 광고를 해도 넘어가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11.11처럼 하루 만에 16조 5천억원이란 매출이
발생할 정도의 대단한 할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데다가

할인 차이가 없는 상품도 있으니까요.


11.11는 가격 비교를 못 했으니 잘 모르겠지만
12.12는 대략 저 정도니 이때 사실 분은 미리 준비하세요.

참고로 12.12는 첫 번째 구매에만 할인 가격이 적용되기에 여러 개를
사더라도 처음 1개만 할인 가격이고 나머지 상품은 원래 가격이라고 합니다.

2015년 12월 5일 토요일

일본식 보이차 (고압증기멸균)

예전에 루피시아의 보이차를 마시면서
일본에선 숙향을 제거하고 파는 건가. 라고 느꼈는데

라쿠텐에서 보니 정말 일본에선 숙향을 제거하고 파네요.


http://item.rakuten.co.jp/tea-life/172/

<전용 공장에서 증기 살균하여 특유의 곰팡이 냄새를 제거합니다.

살균 후 성분은 곰팡이 냄새가 없고 매우 마시기 쉽게 됩니다.
그래서 마시기 쉬우면서 맛있는 보이차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 カビ臭가 곰팡내, 묵은 냄새라는 뜻인데 숙향을 말하는 거 같습니다.


이 판매자의 다른 페이지에 추가 설명도 있는데

http://www.rakuten.ne.jp/gold/tea-life/faq.html

<그러나 이 공정은 곰팡이의 불쾌한 냄새가 남는 단점이 있습니다.

약 삼년동안 곰팡이 냄새를 지울 연구가 시작.
고압 솥에서 순식간에 증기로 살균하는 제법에 도착했습니다.>

- 위에서 말한 공정은 악퇴渥堆인데 숙차에서
제일 중요한 발효 과정으로 여기에서 숙향이 생깁니다.


고압증기멸균에 대해 설명할 때는 살균 처리와 멸균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해서

완성된 후의 숙차에도 균이 남아있는 건가?
혹시 후발효에도 미생물이 관여하는 건가?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보이차를 만드는 분에게 질문했는데

숙향은 악퇴 과정에서의 2차 대산물일 뿐이며
악퇴가 끝나면 미생물(흑국균, 푸른곰팡이, 효모균)은 거의 없어진다.

숙향은 휘발성이라 증기를 쬐는 건 멸균보다는 향을
날리기 위해서 하는 거 같다. 라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숙향을 싫어하면서도 숙차를 마시나 싶어서
더 검색했더니 일본에선 보이차의 다이어트 효과에 집중하고 있더군요.

보이차는 지방 연소와 지방 흡수를 차단한다는 글도 있고요.


나라가 다르니 차를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도 다양하네요.

중국이나 한국은 숙향도 보이차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며 마시고
일본은 약리적 효과에만 집중하여 보이차를 마신다고 보면 되겠죠.

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Basilur - Magic Nights, Golden Crescent

Magic Nights

가향차에서 자주 보이는 과일+꽃이 풍성한 종류의 향입니다.

이번엔 티백을 뜯어보지 않아서 확신은 못 하겠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과일 조각이나 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Golden Crescent

황금 초승달이라는 뜻인데 티백에선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냉침으로 마시고 싶어서 12시간 이상 차갑게 우렸는데
수색은 Golden Crescent 쪽이 연하고 Magic Nights 쪽이 조금 더 진했습니다.


Magic Nights는 사탕처럼 달콤한 향 + 열대과일의
향 때문에 여름에 냉침해서 먹으면 좋을 법한 차였고

Golden Crescent는 순하긴 하지만 가볍지는 않았고 단내도
있었던 거 같으나 차갑게 우린 터라 향이 약해서 판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Golden Crescent는 따뜻하게 마셔야 좋을 거 같고
Magic Nights는 따뜻하거나 차가운 거 둘 다 어울릴 거 같아요.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곤명차창 - 복록수희 숙방전차 (2007년)

중차공사라 하면 이름만 빌려주고 다른 차창에서 만든 차가 많은데
이건 중차공사 소속의 곤명차창에서 만들었기에 기념할만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네요.

앞면에는 차라는 한자가 뒤에는 복록수희(福祿壽禧)라는
한자가 있는데 복 받고 많이 벌고 장수하고 행복하라는 의미인 듯.
100g 치고는 작아 보이며 긴압이
단단한 편이라 손으로 힘을 꽤 줘야 부서집니다.

찻잎에선 약간의 발효향이 있으며 8년이 넘어가는데도
이 정도로 남아있으니까 높은 발효도로 만든 숙차였나봅니다.


엽저에서 나는 향을 맡으니 낙엽과 발효되기 시작한 콩이 떠올라요.

처음부터 숙향을 대부분 제거한 차와
숙향이 있었지만, 많이 날아간 차 중에서 이건 후자입니다.

수색도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일 정도로 짙네요.


최근에 마셨던 숙차들은 발효도가 낮은 느낌이라
오랜만에 이런 차를 마시니 반갑다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쿰쿰한 향이 짙다는 게 아니라 발효를 많이 시킨 차가 오래 묵은 느낌이에요.


단맛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편이지만
밀도감이 있어요. 입안을 꽉 채우는 느낌?

제 취향에서는 괜찮은 맛입니다.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Basilur Tea - Nuwara Eliya, Uva, Dimbula, Kandy, Ruhunu

실론을 지대별로 나눠 보면 (Basilur Tea 기준)

고지대 - 누와라엘리야, 우바 (1200~1800)
중지대 - 딤불라, 우바 (600~1200)
저지대 - 칸디, 루후누 (0~600)

라고 하던데 최근에 마셨던 딜마의 와테시리즈랑 비교해보면 되겠네요.

누와라엘리야는 란와테, 우바는 우다와테, 딤불라는
메다와테, 칸디와 루후누는 야타와테랑 높이가 비슷합니다.


이번에도 한꺼번에 비교해가며 마셨는데
고지대일수록 맛이 순해서 시음 순서는 고지대부터입니다.
Nuwara Eliya

찻잎 : 딜마는 찻잎의 원형이 남아있었는데 이건 아주 잘게 부쉈네요.
일반적인 실론의 향인데 딜마처럼 풋내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찻물 : 물을 부으니까 구별이 되네요.
풋풋한 향기에 떫은맛이 이맘때에 먹는 감을 연상하게 합니다.
Uva

찻잎 : 누와라엘리야는 녹색 잎이 드문드문 보이던데 이건 전부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찻물 : 구수한 향기와 떫은맛이 보통의 실론입니다.
Dimbula

찻잎 : 앞의 2개는 실론이구나 하는 정도의 향이었는데
이건 가향되었다는 걸 바로 알 정도로 단내가 뚜렷합니다.

찻물 : 떫지 않고 순합니다. 달콤한 향에 순한 맛이라 잘 넘어가네요.
Kandy

찻잎 : 이건 무슨 향인지 잘 모르겠네요. 가향의 정도는 약한 편입니다.
자세히 보면 노란색 조각이 있는데 이게 향을 농축한 덩어리 같네요.

찻물 : 찻잎에선 무슨 향인지 모르겠던 차가 과일 느낌이 나는
얼그레이로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맛은 순해서 마음에 드네요.
Ruhunu

찻잎 : 딤불라와 비슷한 향이지만 다른 느낌입니다.
포장지 뒷면을 보니 캐러멜이라고 하네요.

찻물 : 달달한 향에 순한 맛의 홍차.
수색 : 왼쪽부터 Nuwara Eliya > Uva > Dimbula > Kandy > Ruhunu 순서입니다.

전체적으로 찻잎은 자잘한 크기이며 향도 가향과
비가향이 섞여 있어서 지대에 따른 구분은 어려웠으며

낮은 쪽이었던 딤불라, 칸디, 루후누가 순한 맛이었습니다.


예전에 마셨던 믈레즈나와 딜마의 개인적인 순위가 아래와 같았다면 ​

Mlesna : Nuwara Eliya > Kandy > Ruhunu > Matale > Uva > Dimbula
Dilmah : UDA WATTE > RAN WATTE > MEDA WATTE > YATA WATTE


베질루르의 전체 순위는 Dimbula > Kandy > Ruhunu > Nuwara Eliya > Uva 이고

가향차 : Dimbula > Kandy > Ruhunu
비가향차 : Nuwara Eliya > Uva

비가향차는 딜마가 좋았고 가향차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마존 가격 기준으로 Basilur의 Nuwara Eliya는 125g에 14.99달러,
Dilmah의 RAN WATTE는 125g에 11.99 달러네요.

틴을 제외한 가격을 알고 싶지만 딜마는 틴 포함 제품만 나와서요.


베질루르와 다른 브랜드의 실론은 비교하긴 어렵고
가향차와 비가향차로 구별해서 즐기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Dimbula : 크림향, Kandy : 베르가못향, Ruhunu : 캐러멜향)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Revolution - Earl Grey Lavender Black Tea, Honey bush Caramel Tea

Earl Grey Lavender Black Tea

실론, 다즐링, 포모사 우롱, 라벤더, 베르가못 오일.

들어가긴 많이도 들어가네요. 3가지 차에다가 라벤더 꽃을
넣고 베르가못 오일을 넣어서 만든 얼그레이 홍차입니다만


라벤더와 베르가못 향도 약하고 우롱은 모르겠습니다.

라벤더와 베르가못은 향이 강한 재료인데도 이렇게
약한 걸 보니 일부러 줄인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Honey bush Caramel Tea

루이보스, 허니부쉬 , 홍화 마리골드, 카라멜향

카라멜향이 들어갔다는데 저에겐 루이보스의 나무 향이 제일 강합니다.


마시면 나무 달인 물을 마시는 느낌이며 끝에 희미하게 카라멜이 있는 거 같네요.

레볼루션은 건강!!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가향은 약하게 하는 브랜드라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Revolution - Southern Mint HERBAL TEA

서양의 민트치고는 향에서 강한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마시고 난 후에 입속에 깊게 깔리는 향을 보면
민트가 맞는 거 같기도 한데 다른 것보다는 약하네요.


시음 후에는 민트의 푸릇푸릇한 녹색이
아닌 갈색이 섞인 잎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레볼루션의 설명에는 전통적인 민트의 유쾌한 버전이라고
되어있는데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민트와 달랐던 걸까요?

Revolution - Citrus Spice Herbal Tea

밤낮의 기온 차가 커서 감기 기운이 생기는
요즘 몸이 따뜻해질 거 같은 향신료가 들어있기에 골랐습니다.

루이보스라 카페인 걱정 안 해도 돼서 마음에 드네요.

(성분 - 오렌지껍질 30%, 루이보스20%, 계피13%, 로즈힙4%, 레몬그라스4%,
감초3%, 레몬버베나3%, 마리골드3%, 천연오렌지향1%, 레몬껍질11%, 크로브7%)


차에선 루이보스와 계피, 레몬그라스 등의 향신료와 허브가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끝에 감초의 단맛도 살짝 나고요.

오렌지는 천연향이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차를 마신 후에 드는 생각은 첫 번째로 떠오르는 뚜렷한 인상이 없는 게 아쉬웠습니다.

계피면 계피, 루이보스면 루이보스 등이 먼저 나오고 다른 재료가
보조해주는 형식이 좋은데 이건 뭉뚱그려놓은 느낌이라서요.

2015년 10월 12일 월요일

중국 차 기행

EBS에서 8월에 했던 방송인데 이제야 봤네요.

1부에선 최초로 차나무를 인공 재배한 사천성을 보여주고
그 지역의 차관과 중국 사람들의 차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개완 아니면 유리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찻잎도 안 걸러낸 채로 계속 마시더군요.
모자라면 나중에 뜨거운 물만 더 부어서 마시고요.

방송에서 보기엔 중국 차관은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나 하면서 차를 마시는 곳이었어요.


1위안(180원)에 온종일 차를 마실 수 있는 차관도 나오던데

찻잎은 재스민 녹차 1종류뿐이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잔에다가 물만 부어 먹는 방법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왜 중국인들이 차를 많이 마시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3부까지 있는 작품인데 중국 차에 관심 있으면 볼만합니다.

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Karel Capek - Supreme Ruhuna

잘게 분쇄된 찻잎에선 매우 건조한 느낌의 향이 올라옵니다.

같은 브랜드의 닐기리는 풋내가 남아 있었는데
이건 산화발효가 더 진행돼서인지 수분기가 없는 느낌이에요.

닐기리가 녹색이 약간 남아 있는 풀이라면 이건 다 말라버린 건초?


찻물에선 구수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있는데
단내는 느껴질락 말락 하다가 뒤에 쓴맛이 밀려와서 사라집니다.

예전에 마셨던 Mlesna의 루후나랑 찻잎의 크기가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구수한 향에 순한맛이라고 표현한 건 비슷하네요.

Karel Capek - Supreme Nilgiri

닐기리는 실론처럼 가향 홍차의 베이스로 쓰이거나 다른 홍차와 블렌딩되는
경우가 많아서 단독으로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셔보게 되네요.
찻잎에서 향이 나긴 하는데 실론이랑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
방금 마신 보이 숙차하고는 차이가 확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요.

수색은 숙차가 짙은 홍색, 닐기리는 황금색.

닐기리는 풋내가 아직 남아있고 숙차는 그런 부분이 없으며 
숙차는 떫은맛이 없었지만 닐기리는 떫은맛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종류가 아닌 차이가 크게 나는 쪽의 차를 마시면 
다른 부분이 명확하게 느껴져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네요.

다 마신 후에 검색해보니 Chamraj 다원의 홍차라고 합니다.

고불해차창 - 포랑산고차병 (2004년)

11년 이상 묵은 숙차인데 쿰쿰한 향은 약해요. 
있긴 있는데 숙차라고 생각하면 가벼운 쪽에 속합니다.

단맛은 제가 마신 숙차 중에선 중하 수준이네요.


진하게 마시면 약간의 텁텁한 맛이 있어 깔끔하진 않지만 
평소 우리는 대로 마시면 알 수 없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괜찮은 듯.
엽저는 뭉쳐진 채로 안 풀어지는 걸 보니 처음에 긴압을 단단하게 했나 봅니다. 
손으로 펴봤는데 부서진 찻잎이 대부분인 걸 보니 보통 급의 찻잎을 쓴 거 같고요. 
고불해차창에 대해 검색하니 맹해차창의 
전 창장인 분이 품질 관리를 맡아서 생산한 곳이라고 합니다.

2015년 9월 30일 수요일

Harrods - Green tea

Harrods No. 7 Green tea - 125g. 50 tea bags.
벌크 티백 안에는 자잘한 크기의 찻잎이 들어있습니다.
향은 딱히 고소하다거나 풋내가 난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인터넷의 정보를 보니 스리랑카의 녹차라는데
실론 홍차로 가공하기 전의 찻잎이겠죠?


한 모금 마셔보니 한국이나 일본, 중국의 녹차와는 다른 맛입니다.

한국 녹차보단 고소한 향이 약하며 일본 녹차처럼 풋내가
나는 것도 아니고 중국 녹차의 느낌이 나는 것도 아니에요.


해로즈의 No. 16 Ceylon을 마셔보면 이거 하고
비교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 없는 게 아쉽네요.

2015년 9월 28일 월요일

Kitahama Retro - Kitahama Breakfast Blend

키타하마 레트로는 오사카 키타하마역 근처에
있는 카페라는데 거기에서 만든 홍차인가 봐요.

일본은 가게마다 자기 이름을 내걸고
차를 블렌딩하는 곳이 있던데 여기도 그런 듯.


향은 실론에 가까운데 맛은 실론치고는 씁쓰레합니다.

Breakfast tea는 아침잠을 깨우기 위해 진한 맛으로
만든다던데 이것도 실론 외에 다른 홍차를 섞었겠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진하게 우려서 우유 부어 먹기 좋은 차입니다.


이곳에선 LAWLEYS TEA라는 브랜드의 차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직접 수입해서 블렌딩한다고 하니 어느 곳의 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의 글을 보니 아삼, 실론, 케냐라고 하네요.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茶樂館(차락관) - 高台蜜香紅茶(고대밀향홍차)

모양은 우롱차인데 향은 발효차에 가깝네요.
일본이나 한국 지역에서 만드는 홍차로 저는 발효차라고 부르죠.


차를 우려서 마셔보니 이 향은 맡아본 적이 있는데
봉황단총 밀란향입니다. 역시 이거 우롱차로 만든 홍차 맞는 듯.

중국에선 보이차로 한국에선 녹차로 홍차를 만들더니만 대만은 우롱차군요.


구운 우롱차의 느낌이 나면서 고구마 향이 풍겨오는데 달콤합니다.

향은 한국의 발효차에서 나던 향을 조금 더
진하게 만들었으며 거기서 밀향을 추가한 느낌이에요.

엽저에선 훈연향이 나며 찻잎은 길쭉하게 펴졌고 줄기도 보입니다.


맛은 진짜 봉황단총 밀란향이에요.
달달한 향이 입안에 퍼지는 것이 그게 딱 생각나더라고요.

바탕이 되는 찻잎이 뭔지에 따라서 홍차 방식으로 만들더라도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검색하다 보니 대만의 밀향홍차는 금훤종으로 만든다는 글이 있습니다.
봉투에 있던 劉栄亮는 대만에서 차를 만드는 분의 이름 같고요.

산지는 台東縣鹿野郷高台茶園区의 해발 400M라고 합니다.

400M가 얼마나 고지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지와 홍차의 특징을 그대로 표현한 이름이네요.

2015년 9월 19일 토요일

Dilmah - WATTE Series

예전에 와테 시리즈를 마셔본 기억으로는 고지대로 갈수록
맛이 연해졌으니까 이번에는 고지대부터 마셨습니다.
왼쪽부터 1000 feet> 3000 feet > 5000 feet > 6000 feet의 순서대로 
찍은 수색입니다.
RAN WATTE (6000 feet) - 다즐링 같은 
풋내인데 갓 만들어진 보이 생차와도 비슷합니다. 

엽저도 녹색이 많고 풋풋하고 떨떠름한 맛이 보이 생차를 떠올리게 하네요.
UDA WATTE (5000 feet) - 6000보단 실론 향에 가까운데 
일반적인 실론보단 순하고 아삼처럼 달달한 향도 있습니다. 

쓰고 떨떠름한 맛은 약하고요.
MEDA WATTE (3000 feet) - 5000에서 나던 달달한 향은 
희미하게 느껴지고 쓰고 떨떠름한 맛이 약간 진해졌어요. 

고도가 낮아질수록 제가 아는 실론 향에 가까워집니다.
YATA WATTE (1000 feet) - 제가 아는 실론의 향에 
가까워졌네요. 여물 삶은 향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구수하면서도 떨떠름한 맛이 친숙합니다.


고도에 따라서 향과 맛, 색이 달라지니 
공부용으로 한 번쯤은 마셔볼 만한 차입니다.

원미상차창 - 중국홍 (2011년)

보이차를 원료로 해서 민동소종 홍차 기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겉모양으로 봐선 보이차인데 홍차의 금아가 조금씩 보이네요.
357g으로 볼 때마다 느끼지만 1편이라는 게 생각보다 크진 않습니다.


파달산 고산지대의 찻잎을 사용했다는데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유행했다고 하는 보이홍차의
맛을 여기에서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겉에선 향이 거의 없어서 홍차가 맞나 싶을 정도인데 포장지의 뒷면을
보니 2011년 제조라고 되어있네요. 향이 빠질 때도 되었을 거 같습니다.

보이 생차는 처음에 풋내가 나며 쓰고 떫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풋내가
줄어들고 묵은 향기가 나며 쓰고 떫은맛이 줄어들고 단맛이 증가하죠.


이건 홍차로 만들긴 했는데 원료가 보이차니까
홍차의 향이 줄어든 대신에 뭔가 다른 게 좋아졌겠죠?

아니면 굳이 4년씩이나 보관하면서 후발효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까요.
우린 후에는 이걸 홍차로 봐야 할지 보이차로 봐야 할지 모르겠네요.
홍차라면 향이나 맛이 빠진 거고 보이차라면 희미하게 홍차의 향이 나는 차입니다.

엽저에서도 홍차의 향은 안 나고요. 찻물에선 약간의 단맛이
있는데 아삼 등의 달달한 향이 아닌 보이차의 단맛입니다.


중국 홍차에서 나는 향미가 100%라면 여기에선 30%,
보이차에서 나는 향미가 100%라면 여기에선 30% 정도입니다.

중국 홍차도 보이차도 섞이긴 했는데 약한 이미지입니다.

시음기를 찾아보니 1개 있던데 '어중간하게 홍차맛도 나고 어중간하게
생차맛도 나는 그런 상태다.' 라고 하신 부분이 저랑 비슷하네요.


다 마신 후의 느낌은 제가 마셔본 중국 홍차
(전홍, 영홍, 의홍 등)와는 다른 길을 간다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