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9일 금요일

기문 홍차

아무도님이 분양해주신 기문 홍차인데 순서대로 고급, 특급, 극품이라고 하십니다. 1개는 기문이 아닌 중국 홍차이고요.

제가 알기로 중국 차의 등급 순서는 고급<특급<극품으로 높은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찻잎이 작으면서 가늘고(새싹에 가까운 찻잎을 사용) 향은 순해지는 편이었습니다.


찻잎만 봤을 때는 등급 : B<A<D (고급<특급<극품) 이며 C는 다른 홍차 (전홍)라고 생각됩니다.

시음 순서는 B, A, D 그리고 다른 홍차인 C를 마셔보겠습니다.
B 홍차

기다란 찻잎.

물기가 닿으니 고구마 같은 향이 나기 시작. 찻물에선 탄내나 연기 향이 없었지만, 엽저에선 고구마를 구운 듯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쓰고 떫음이 거의 없어서 순한 맛의 허브차를 마시는 거 같습니다.
A 홍차

가늘고 작은 찻잎.

마치 초콜릿 같은. 아까보다 탄내와 달콤한 향이 구체화하였습니다. 엽저에서 구운 향이 나는데 B보다는 향긋함이 추가된 느낌이에요. 향긋함 +1?

이것도 마찬가지로 맑은 느낌의 차라 평소에 CTC 타입의 진한 홍차를 마셔온 분이라면 밍밍하다고 느낄지도. 고구마향이 나는 순한 맛의 차입니다.
D 홍차

가늘고 작은 찻잎이면서도 금아가 섞인 찻잎.

A와 크기는 비슷하나 더 가느다란 느낌. 금아가 좀 더 많고 향긋합니다. 구운 향은 셋 중에서 제일 약하며 물에 불어난 찻잎의 크기도 작습니다.

쓰고 떫음이 거의 없어서 순하며 향기에 달달함이 추가되었습니다. 금아가 많을수록 달달한 향기가, 검은색 찻잎이 많을수록 구운 향기가 나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기문으로 추측되는 3가지 홍차를 마셔봤는데 솔직히 꽃향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A홍차가 제일 근접했고요.

제가 생각하는 꽃의 이미지는 향긋함이 뚜렷한 향기인데 보통의 클래식 차는 애매모호해서요. 제 기준의 꽃향이 나는 차라면 재스민 정도라서인지도 모릅니다.
C 홍차

전홍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금아가 많이 섞여있으며 찻잎이 커서 분쇄되어 있는 형태.
엽저를 봐도 크고 파쇄된 형태라 다른 홍차라는 느낌이 납니다.

짙은 수색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구운 향과 떨떠름한 맛, 그리고 약간의 단내가 느껴지는데 A처럼 초콜릿이 연상되진 않네요. 전홍의 특징인 고구마향은 약하지만 전홍이 맞는 거 같습니다.


C는 아예 다른 홍차라 제외했고 A와 D가 가느다란 찻잎이라 특급이나 극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시음을 했습니다. B는 처음부터 낮은 등급이라고 생각하고 마셨고요.

가느다란 찻잎일 수록 새싹이라서 비싼 경우가 많았거든요.

셋 중에서 B는 금아가 거의 없었고, A와 D가 가느다란 찻잎이었는데 D가 금아가 많아서 D가 극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B<A<D (고급<특급<극품), C는 전홍


중국 홍차는 전홍만 주로 마시고 다른 중국 홍차는 조금씩만 마셔봐서 잘 모르지만 재밌는 분양인 거 같아서 도전해봤습니다. 실시간으로 비교해본 게 아닌 점. 1회분의 양으로 시음한 점을 감안해주시고 읽어주세요.

2019년 4월 2일 화요일

홈플러스 타이푸 홍차

집 근처에 홈플러스가 있어서 자주 들르는데 최근에 처음 보는 포장이 있어서 뭔가 봤더니 영국 브랜드인 타이푸 홍차였습니다.

타이푸(Typhoo)의 설명을 보면 1903년에 출시되었고 원래는 소화불량증 치료제로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가격은 696g(240개)이 9900원, 232g(80개)이 3900원으로 립톤의 옐로우라벨보다 저렴합니다.


http://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99126

이 기사를 읽어보니 출시일이 26일로 얼마 안 되었습니다.

저는 밀크티를 마실 때 몰트향은 나지만 밍밍한 아삼보다는, 향은 아쉽지만 맛이 진한 옐로우라벨 같은 진한 홍차가 좋던데 앞으론 이걸 사야겠습니다.

밀크티란 게 우유를 타면 웬만한 홍차는 맛이 밍밍해지더라고요.

아삼 : 몰트향, 진한 맛 - (우유를 타면) - 밍밍한 맛.
옐로우 라벨 : 엄청 진한 맛 - (우유를 타면) - 진한 맛.


영국에서 많이 마시는 밀크티용 홍차가 피지팁스, 요크셔, 테틀리, 타이푸인데 이번에 한가지 브랜드는 정식 수입되었네요.

그나저나 예전에 홈플러스에서 수입하던 테스코의 Extra strong은 테틀리의 홍차를 쓰던데 왜 타이푸로 바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