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매일 - 바리스타 스모키 로스팅 라떼 + 휘핑크림

요즘 커피점에 갈 때마다 휘핑크림 얹어 달라고 해서 자주 마시는 편인데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재료를 사 왔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바리스타 스모키 로스팅 라떼에다가 Laura의 휘핑크림을 
얹은 건데 단맛은 아주 약합니다. 커피점에서 주는 것보다 덜 달고 부드럽네요.


커피랑 잘 섞이진 않지만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맛으로 따지면 생크림보다는 덜하겠지만 모양 유지하기에는 이게 더 좋다죠?

2017년 12월 17일 일요일

골드피크티 오리지널

전에 맛있다는 글을 보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편의점에서 2개 1800원에 행사하기에 사 왔습니다.

오렌지 향이 살짝 나는 홍차 음료인데 시중에서 파는 것 중에서 이렇게 단맛이 약한 건 처음이네요. 저는 마음에 듭니다.

그렇지만 홍차의 향이나 맛도 약한 건 단점이에요.

2017년 12월 10일 일요일

EIDYA - 밀크티

저번에 이디야에서 유자피나콜라다 마셔보고 괜찮아서 다시 
한번 방문했다가 메뉴에 밀크티가 있어서 마셔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위에는 하얀 거품으로 뒤덮여있고 홍차의 향은 희미하지만 
부드러운 거품과 약간의 단맛이 좋은 평가를 끌어냅니다.

가격은 3500원으로 집에서 만들어 마시면 더 저렴하겠지만 
아무래도 남이 타주는 차를 간편하게 즐긴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네요.

이디야의 설명을 보니 잉글리시브렉퍼스트에 바닐라향이 들어간 밀크티랍니다.

2017년 4월 29일 토요일

맹해차창(勐海茶厂) - 휘지운(徽之韵) 2016

휘지운이란 이름의 숙차입니다.

다른 리뷰에는 포장지의 그림이 徽州(휘주)라는 지역의 산과 강 등의
풍경을 그렸고 휘주의 문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먹으로 그려진 그림만 봐서는 상상할 수 없었는데 徽州로 검색해서
나온 사진을 보니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나오던 숙차에 비하면 향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얼마 전에 마신
해만차창의 숙차보다 찻잎이나 찻물의 색은 연한데 단맛은 조금 더 많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맛이 밍밍하네요.
맹해 숙차만 전문으로 마시던 분도 요즘 맛이 약해졌다고 하고요.

2017년 4월 1일 토요일

武夷心(무이심) - 正山小种(정산소종)

무이심이란 브랜드에서 정산소종 샘플을 팔기에 사봤는데
금준미 2종, 정산소종 2종, 야생홍차 2종이랍니다.
금준미(금색) - 포장은 화려한데 안에는 검은색 찻잎이 들어있고
맛이나 향은 정산소종 같네요.

금준미(보라색) - 이건 그나마 금색 찻잎도 조금 섞여있고 고구마 향도 조금 납니다.
그래도 지금껏 마셔왔던 금준미에 비하면 부족하네요.
정산소종(파란색) - 앞에 마셨던 금준미보다 이게 더 고급인 듯. 
향이 부드러워요.

정산소종(붉은색) - 엽저를 보니 나쁘진 않은데 맛이나 향은 별로네요.
야생홍차(노란색) - 향에선 고구마가 살짝 느껴지며 맛은 밤껍질이 생각나는데 순합니다.

야생홍차(흰색) - 대홍포처럼 검고 길쭉한 찻잎에 고구마 향이 살짝 나지만
구운 느낌이 강합니다. 향은 6개 중에 제일 나은 거 같은데 맛은 평범해요.

제가 산 샘플에 들어간 차들은 보급형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017년 3월 26일 일요일

3월의 벚꽃과 벚꽃차

3월 중순에 이번 벚꽃은 개화 시기가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쯤이면 벌써 피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번 주말에 보러 다녀왔습니다.

제 생각대로 벚꽃은 이미 10% 정도가 피어있었고 다음 주 주말이면
만개하겠네요. 벚꽃은 대략 일주일 만에 피고 지는 꽃이니까요.
간 김에 아직 다 피지 않은 벚꽃을 몇 송이 채취해왔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날이었고 도로변이 아니라 괜찮을 거 같더라고요.

인터넷에 있는 글에는 벚꽃의 향이 없다. 라는 내용이 있던데
몇 년간 벚꽃의 향을 가까이에서 맡아본 바로는

1. 벚꽃의 향은 있습니다.

2. 그렇지만 약해서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마 현재의 기술로는 이 향을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대부분의 차 브랜드에선 체리로
그 향을 대신하고 일본의 벚꽃 관련 식품에선 쿠마린으로 그 향을 표현하는 거 같습니다.
작년에는 쿠마린 향을 알아보기 위해 벚꽃과 벚나무잎을 같이 채취했지만
이번에는 벚꽃만 채취한 다음에 잘 말린 후에 차로 마셔봤습니다.
향 : 채취할 때의 꽃에서 나던 향과는 다른데 아마 줄기 부분이 들어가서 그런 거 같습니다.
일본의 소금절임 벚꽃차와 비슷하네요. 줄기 때문인지 찻물색도 녹색이고요.

맛 : 씁쓰레합니다. 다음에는 줄기를 떼고 만들어봐야겠습니다.

2017년 3월 19일 일요일

쌍계명차 - 매화그린티

재스민이나 계화만큼은 아니지만, 매화도 좋아하는 꽃인데
가격만 저렴했다면 다른 화차처럼 접근하기 쉬웠을 거예요.
매화향은 은은한 편이고 녹차도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찻잎에선 녹차 외에도 매우 신선한 색깔의 녹색 잎이 보여서 
이건 찻잎이 아닌 거 같았는데 블렌딩 정보를 살펴보니 페퍼민트라네요. 

어쩐지 녹차의 씁쓰레함이 약하다 싶더라고요.

- 녹차(70%), 매화(20%), 페퍼민트(10%)

2017년 3월 5일 일요일

Twinings - Lady grey

최근에 홈플러스에서 1+1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벌써 다 팔렸으면 어쩌나 싶어서 두근거리며 방문했지만

레이디 그레이는 충분히 남아있었고
오히려 옆에 있던 3:15PM 밀크티 칸은 텅텅 비었더군요.
포장을 뜯으며 오랜만에 이 향기를 맡으니 좋네요. 이때까지 많은 차를
마셔왔지만 레이디 그레이는 항상 중상위권은 차지하는 거 같습니다.

상위권은 단종이나 한정,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구하기 어려운 차들이
많으니 쉽게 구할 수 있는 차 중에선 레이디 그레이가 꽤 높죠.


얼그레이에 비하면 초보들이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도 있지만
전 이 감귤향이 마음에 듭니다.

가끔 향이 약한 얼그레이에서 감귤이 느껴진 적은 있었지만
이건 감귤향을 첨가해서인지 그게 잘 느껴지거든요.

(얼그레이에 들어가는 베르가못이 시트러스계 과일이긴 하지만
보통은 화장품이라고 느끼는 분이 많더라고요.)


제 느낌으로는 감귤향이 좀 더 진했으면 하지만

얼그레이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베르가못을 빼고 감귤향을 넣어서
레이디 그레이가 탄생한 거 같으니 감귤향을 진하게 했다간 이름을 바꿔야 하겠죠?

Earl Grey - 홍차(97%), 천연 베르가못향(3%),
Lady Grey - 홍차(92%), 오렌지껍질(3%), 레몬껍질(3%), 감귤향(2%)

2017년 2월 19일 일요일

花凰(화황) - 桂花茶(계화차)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계수나무의 꽃 정도로만 나오지만
중국에선 10대 명화 중의 하나로 재스민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이번에 주문했었는데 그때 마셨을 때만큼 강한 향은 아니네요. 
그래도 이 향은 좋아요. 계화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향입니다.


계화는 계림이 제일 유명하며 판매되는 계화차의 원산지도 계림으로 나오는데 
노란색 계화가 제일 많지만, 가끔 주황색의 계화도 판매되고 있더군요. 

판매처의 설명으로는 8월 중순에 채취하니 9월쯤에 사면 본래의 향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원래는 십리표향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진한 향을 내뿜거든요.

2017년 1월 27일 금요일

보이차 뜯기

보이차는 보통 덩어리진 형태로 있어서 마시려면 먹기 좋은 형태로 뜯어야 합니다.
제가 아는 방법은 2가지인데 아래에 소개해드릴게요.


1. 손으로 뜯기

보이차가 1편 이하일 경우에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손으로 약간의 힘을 줘도 가능하기에 한 번 우릴 분량만 뜯으면 됩니다.

(중국의 차 관련 방송에 보면 망치로 부수는 차도 있긴 하나 대부분은 손으로 뜯어집니다.)


2. 보이차칼로 뜯기

1) 보이차 옆을 살짝 쑤십니다.
2) 손잡이 부분을 부드럽게 위쪽으로 들어 올립니다.

3) 들어 올려진 부분을 손으로 뜯어냅니다. (가능하면 칼보다는 손을 많이 이용.)

보이차칼은 보기에도 날카롭기에 가능하면
조심스레 취급하며 힘은 많이 가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 후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거나 그게 안 된다면
이렇게 끝부분에 뭘 씌워서 보관해야 하고요.

저도 1편씩만 사서 마실 때는 필요치 않았으나
최근에 여러 편을 샀더니 뜯는 것도 일이더군요.

때마침 판매자가 끼워준 보이차칼이 있어서 편하긴 하네요.

2017년 1월 3일 화요일

海湾茶业(해만차창) - 云南普洱茶砖(운남보이차전) 2015

중차공사의 전차와 비슷한 포장인데 찻잎에서 숙향은
살짝만 나는 편이고 찻물이나 엽저에서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포장지를 보고 기대했는데 맛은 평범하네요.
차만 마시기엔 그렇고 디저트랑 먹으면 마실만한 정도?


요즘 나오는 숙차는 왜 이렇게 향도 맛도 약한 건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분의 블로그에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던데.

http://blog.naver.com/whitepema/80206123726

전통 발효 - 차와 물로만 발효.

최근 발효 - 자연에서 추출한 효모를 배양해서 만든 '보이차 발효제' 를 사용.
전통 발효보다 숙향과 아미노산 함량이 줄어든다.

이 글을 보면 숙향도 빠지지만, 아미노산도 줄어드니까 맛도 약해질 수 있다는 거네요.


숙차의 지방 분해 효과에 주목하여 다이어트 차로 소개하는 일본에선 숙향을 제거하는
기계까지 개발했던데 이런 숙차가 요즘 추세라면 따로 향을 제거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제 느낌은 향도 약하고 맛도 약해서 예전에 마신 중차공사의 06년 숙전차가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