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30일 수요일

正山堂(정산당) - 普安红(보안홍), 会稽红(회계홍), 蒙山红(몽산홍), 骏眉红(준미홍)


普安红(보안홍) - 중국어로는 푸안이라고 부르는 지명인데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라 지도에는 자치주라고 나오네요.

정산당에서 2016년에 푸안현 정부와 협력해서 개발했다고 되어있습니다. 2011년에는 중국 차 유통협회로부터 중국 고차수 고향이라는 상도 받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차로 유명한 지역인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는 금아의 비율이 가장 높네요. 전홍이었다면 금침이라고 이름 붙였을 겁니다.

금색이 많은 찻잎답게 구운 느낌은 적고 은은한 향이에요. 달달한 향도 있기는 한데 약해서 기억에 남는 차는 아니었습니다.

会稽红(회계홍) - 소흥에 있는 회계산(会稽山)이라는 곳인데 정산당에선 중국 홍차의 양쯔강 남쪽 최고급이라고 적어놨기에 유명한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회계홍으로는 나오는 게 거의 없었고 회계차로 검색하니 회계용정(会稽龙井)이란 녹차는 잘 나오네요. 신양홍처럼 녹차가 유명한 지역의 차를 홍차로 만든 게 아닐까 합니다.

제일 먼저 올라오는 건 달달한 향기이며 수렴성이 뒤에 남긴 하지만 순한 맛의 차에요. 향과 맛의 밸런스가 괜찮은 거 같습니다.

蒙山红(몽산홍) - 정산당에선 티베트 고원 동쪽의 대평산(大坪山)이라는 곳의 찻잎이라고 설명하는데

몽산홍으로는 나오는 게 없어서 몽산차(蒙山茶)로 검색하니 바로 나오네요. 쓰촨성 야안시의 녹차로 역사가 꽤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2000년 정도)

지금까지 새싹이나 새싹보다 조금 큰 정도의 찻잎만 보다가 이제야 큰 찻잎이 나오네요.

훈연향까지는 아니지만 구운 느낌의 향 뒤에 남는 달달함이 있습니다. 이 달달한 향은 어두운색의 찻잎일수록 진하게 느껴지네요.

금색의 찻잎에서 단내가 난다면 순한 느낌이지만 검은색의 찻잎에서 단내가 난다면 진한 느낌입니다.

骏眉红(준미홍) - 정산당은 금준미로 유명한 브랜드니 금준미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준미홍? 금준미는 아니라는 소리인가.

정산당에서도 준미홍이 금준미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냥 금준미의 하위 호환형 홍차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네요.

이것도 크기가 큰 찻잎이며 마시면 달달함과 구수함이 느껴지며 수렴성도 있습니다. 이름에서 금준미를 떠오르게 만들지만, 맛은 일반 중국 홍차? 

금준미를 파는 브랜드라고 해서 준미라는 이름이 들어간 홍차를 기대했지만, 맛은 다른 차에 비하면 별로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받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받은 고장홍(古丈红)은 호남성 고장현의 차로 고장홍으로 찾으면 안 나오지만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고장모첨(古丈毛尖)이라는 유명한 녹차가 있습니다.


8가지를 만나본 결과로는 정산당이 녹차로 유명한 지역을 선택해서 홍차를 만들어보거나 역사가 오래된 지역을 찾아서 지역명을 붙인 홍차를 만들었는데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찻잎도 특색이 있고 대부분 괜찮았는데 상품 설명서의 가격을 보니 왜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유명한 전홍이나 기문, 정산소종을 선택하는지 알 거 같은 기분입니다.

물론 놀라운 가격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홍차를 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正山堂(정산당) - 滇红(전홍), 信阳红(신양홍), 巴东红(파동홍), 新安红(신안홍)

정산당은 금준미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조그만 박스를 받자마자 CN22라고 쓰여있는 거 보고 항공소형포장물이구나 싶었습니다. (미국으로 보낼 때는 2주가 안 걸리던 게 가까운 중국은 왜 한달이 걸릴까 싶지만, 무사히 도착했으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다른 분은 9가지를 받았다던데 저는 몇 번이나 세어봐도 8가지인 거 보면 이것도 뽑기운인 거 같습니다. (다른 분의 후기를 보니 제가 못 받은 건 古丈红(고장홍)이네요.)

滇红(전홍) - 운남성의 홍차로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홍차 중 하나이며 저도 좋아하는 차입니다.

전홍치고는 찻잎이 작은데 구운향과 달달한 향이 합쳐져서 고구마처럼 느껴지고 크기가 큰 찻잎으로 만든 전홍에 비하면 은은한 향이에요.

입속에서도 달달한 향이 느껴지며 맛도 부드러운 편입니다.

信阳红(신양홍) - 신양이라는 지역의 홍차로 2009년에 卢展工이라는 사람이 신양홍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하는 걸 보면 2000년대에 개발된 홍차이군요?

정산당에서는 2010년에 개발했으며 2011년 신양 차 축제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중국의 10대 명차 중의 하나인 신양모첨이 이 지역에서 나오니까 홍차도 괜찮다 싶어서 만든 게 아닐까 합니다.)

이건 태웠다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엽저에서 훈연향이 올라왔습니다.

찻물에선 고구마 느낌이 나는데 검은색의 찻잎에서 상상되던 것과는 다르게 많이 구운 건 아니고 적당하네요. 달달한 향도 뒤에 있습니다.

찻잎에서의 향은 제일 별로였는데 찻물은 괜찮아서 좋았습니다.

巴东红(파동홍) - 파동이라는 지역의 홍차인데 운남이랑은 멀리 떨어진 곳이네요. 중국 쇼핑몰에서도 몇 개 안 나오고 검색해도 정보가 안 나오는 거 보면 정산당에서 최근에 만든 홍차인 거 같습니다.

파동홍으로는 안 나와서 파동차로 검색하니 巴东大叶茶(파동대엽차)라는 게 나오던데 차 종류가 아니라 품종(차나무)인 거 같습니다.

금색의 길쭉한 찻잎. 전홍과 비슷한 향이지만 맛은 좀 더 밍밍합니다.

길쭉해 보이긴 해도 일반적인 전홍보다는 크기가 작습니다. 금준미에 쓰이는 새싹보다 약간 큰 정도?

新安红(신안홍) - 신안도 지역명인데 이 정도면 정산당은 지역 홍차를 개발하는 게 주요 사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산당 설명으로는 안휘성 신안이라는데 구글 지도에선 안 나와서 중국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안휘성의 고대(옛날) 지명으로 지금은 휘주(徽州)라는 지역인 거 같습니다. 이것도 중국 쇼핑몰에선 거의 안 보이는 거 보니 최근에 만든 거 같습니다.

새싹의 비중이 높은 찻잎에선 고구마이긴 한데 구운향이 좀 더 강해서 다크초콜릿 같은 느낌이에요. 태운 건 아니고요. 

맛은 새콤함이라고 까지 할 정도는 아닌데 그런 쪽이라서 특이하다 싶네요. 산미가 아주 조금 추가된 다크초콜릿?

2020년 9월 28일 월요일

공부차 - 단총우롱


단총우롱? 

봉황단총이 봉황산에서 나오는 거니까 근처에 있는 다른 지역의 우롱을 말하는 걸까요?


제가 아는 봉황단총은 길쭉하던데 이건 잘게 파쇄된 게 특징입니다. 어두운색의 찻잎이 많은 걸 보니 봉황단총 밀란향이랑 비슷한데 저번의 고법철관음도 그렇고 공부차 브랜드는 구운 차가 취향인가 봅니다.


흑우롱만큼 태웠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녹색이었던 우롱차의 흔적이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쓴맛도 약간 있고요.

공부차 포장지에 있던 화밀향(꽃과 꿀)이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고 은은한 향입니다. 봉황단총 밀란향하고 이거하고 둘 중에 고르라면 저는 밀란향을 고르겠습니다.

2020년 9월 27일 일요일

공부차 - 전홍고급


전홍이라는 이름 뒤에 고급이 붙어있는데 

중국에서는 차 이름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칭찬하는 단어를 붙이던 걸 보면 중간 정도의 등급이 아닐까 합니다.


금아가 조금씩 보이며 가느다란 찻잎입니다.

찻물에선 훈연향이 먼저 느껴지는데 포장지에 적혀있던 과일향은 뭘 설명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뒤에 단내가 약간 있긴 한데 훈연향이 더 많아서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2020년 9월 26일 토요일

Lupicia - 피치녹차(ピーチ緑茶) (Bon Marche)


줄기가 많은 녹차 외에 보이는 건 없는데 향은 웨하스 같다고 해야 하나. 과자와 비슷한 향입니다. (이것도 봉마르쉐 한정으로 번호는 3829 입니다.)

찻잎은 파편이 많은 형태인데 중국 녹차라고 추측하는 중입니다.


진한 순서대로 과자 같은 향기, 복숭아 향, 녹차의 고소한 향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과자 같은 향이 앞서고 있어서 복숭아가 아니라 다른 과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Lupicia - 머스캣(マスカット) (Bon Marche)


달콤한 청포도 향기~

달콤한 향이 당도 높은 청포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청포도 사탕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홍차는 순한 맛의 찻잎이며 마시는 내내 청포도 향이 계속 느껴집니다.

루피시아에는 동일한 이름의 홍차가 있는데 봉마르쉐 한정은 번호가 3700이고 일반 머스캣 홍차는 5218로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공부차 - 고수보이차

고수보이차라면 오래된 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숙차란 말이겠죠?

10여년 전부터 숙차를 마시고 있지만 제일 맛있었던 건 맹해나 해만같은 대형차창이 아니라 유명하지 않은 차창의 고수차로 만든 숙차였습니다. 

찻잎에서의 숙향은 약한 편이고 가운데에 동그란 건 노차두(숙차 제조과정에서 뭉친 찻잎) 같기도 하네요.


찻물에서도 숙향은 약했으며 쓰고 떫은맛은 거의 없이 깔끔하게 넘어가면서도 뒤에 단맛이 남는 게 좋습니다. 

동시에 비교할 수가 없어서 정확하진 않지만, 이 차도 괜찮아서 다른 분에게 추천할만합니다. 물론 제 마음속의 1위는 그때의 고수숙차이지만요.

Lupicia - 초코 바나나 파르페 (チョコバナナパフェ)


초코라기에 초코향 홍차인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초콜릿만 있는 건가요? 진한 초콜릿 향기가 올라옵니다.

이름만 보면 초코와 아이스크림, 쿠키가 켜켜이 쌓인 디저트를 연상하게 만드는데 모양은 작은 알갱이랑 초코가루?


우려보니 수색이 커피랑 비슷하며 찌꺼기도 커피랑 비슷해서 커피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마셔보니 커피랑은 다른 거 같더라고요.


이게 뭐지 싶어서 찾아봤는데 보리차?? 

일본에서도 보리차는 흔하게 마시는데 수색은 우리랑 같거든요. 그런데 이건 시꺼메서 커피인가? 커피? 계속 이랬습니다.

초코향에 가려져서인지 바나나도 잘 모르겠고요. 우리가 흔히 보는 보리차 알갱이와 다르게 부서져 있어서 더욱 알쏭달쏭하기도 했습니다.

(차를 마실 때 사전 정보를 찾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는데 이번이 그런 경우라 다 마실 때까지 보리차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공부차 - 진주쟈스민백차


동글동글 말린 게 정말 진주 모양이었고 

찻잎은 수미나 공미 같은 백차인 줄 알았는데 공부차의 설명으로는 보이차를 만드는 대엽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수색도 보이생차와 비슷하더라고요. 

찻물에서의 향은 은은한 편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재스민이라고 말해줘야 알 거 같은 정도? 


찻잎에서는 재스민과 비슷한 향이 났던 거 같은데 

찻물은 제 생각보다는 많이 약했습니다. 예전에 마신 차소은의 구음침왕이 생각나서인지 제 기대치가 많이 높았나 봅니다.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공부차 - 금훤고급


금훤하면 밀키우롱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향이 있죠. 

Milky를 사전에서 찾으면 나오는 우유 같은 느낌인데 

찻물에서는 그 향이 안 나서 

차를 따라낸 직후의 엽저에서 나는 향과 다구에 남아있던 향까지 맡아봤지만, 모르겠습니다.

이상하다 싶어서 남아있는 찻잎으로 다시 우려서 마셔봤는데 알 수 있는 거라고는 희미한 꽃 향과 구운 향이 아주 약간?


예전에 마셨던 시음기를 찾아보니 금훤이라고 항상 우유 향이 나는 건 아니고 잘 느껴지는 게 있었네요.

1위는 THE O DOR 의 J.E. OOLONG MILKY 였고 2위는 갈차천의 아리산금훤차였습니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차로 만든 담배?


중국 쇼핑몰에서 차를 구경하다가 이건 뭐지 싶어서 봤는데 찻잎을 원료로 만든 담배네요? 차 담배(茶烟)라기에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단 차(茶)니까 호기심에 구경해봤습니다.

제일 많이 팔리는 판매자의 후기를 읽어봤는데 향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네요.

제가 보기에는 몸에 나쁠 거 같지만 중국은 차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니 이런 상품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와는 반대로 초콜릿으로 만든 담배 모양의 과자도 있습니다.

오리온에서 나온 제품인데 코코아맛, 오렌지맛, 블루베리맛, 콜라맛, 사워맛, 딸기맛, 말차맛으로 언젠가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2020년 9월 12일 토요일

공부차 - 청향대홍포


제가 아는 대홍포는 구운 향이 진한 우롱차인데 이름이 청향이라기에 약간 덜 구워서 녹색이 있는 찻잎인가? 라고 상상하며 봉투를 뜯었습니다만 

제가 아는 대홍포와 별다르지 않습니다.


찻물에서도 구운 향이 지배적이며 뒤에 달달한 향이 약간 추가되었는데 

완전 탄내라고 하긴 어렵지만, 수평으로 줄을 그었을 때 오른쪽이 구운 향이라면 그쪽으로 많이 치우친 느낌이에요. 


중국 기준에선 이게 청향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대만 우롱차에선 농향형이라고 말할 거 같습니다. 농향형 중에서도 많이 구운 우롱차에요.

이름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구수한 향에 속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마시기 편한 차였습니다.


나중에 중국의 쇼핑몰에서 청향대홍포로 검색하니 검은색에 가까운 찻잎이 많이 나와서 대만이랑은 기준이 다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Lupicia - フルーツサンド(후르츠 산도)


후르츠산도는 식빵에 하얀 생크림과 색색의 과일이 들어있는 음식인데 이건 검은색의 찻잎이라 이미지가 다르지만, 향은 생크림이 맞습니다.

(홍차, 복숭아, 크랜베리, 별사탕, 향료)

물이 들어가니 과일도 느껴지고 생크림 향이랑 섞이기 시작합니다. 생크림 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말린 과일을 우린 맛과 홍차의 떨떠름한 맛이 같이 있습니다.


생크림 샌드위치라기보단 단맛의 디저트를 계속 먹다 보니 입에 물려서 홍차로 입가심을 할 때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맛이에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는 맛이 진하다 싶었는데 루피시아에선 우유 넣어서 마시는 걸 추천하네요.

2020년 9월 5일 토요일

홍차의 소여물향?


홍차를 마시다 보면 소여물이라 표현할 수 있는 향이 나는데 저는 타이푸나 립톤의 옐로우라벨, 테틀리 등의 티백에서 주로 느꼈습니다.

이 차들의 성분표를 보면 부룬디, 에티오피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인도, 스리랑카의 홍차를 블렌딩한 건데


이 중에서 부룬디, 에티오피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는 한 대륙 안에 있고 인도와 스리랑카는 거의 붙어있습니다. 공통점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기후인데

저런 기후에서 자란 홍차여야 이런 향이 나는 걸까 싶기도 하고요. 아마 홍차의 품종도 다르겠죠?


다른 나라에선 소여물 향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서 찾아보려고 해도 뭐라고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공부차 - 고법철관음

고법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공부차의 설명을 보니 기계화된 현대 방식이 아니라 옛날 방식대로 만든 철관음이라는 거군요. 


요즘의 철관음 생산 방식은 이렇게 기계를 통해서 찻잎 가장자리의 붉은 부분을 떼어내는데 공부차는 그대로 놔두었다는 말이겠죠?


어? 제가 아는 철관음의 형태가 아니네요. 철관음보다는 봉황단총 밀란향에 가깝고 향은 일본의 흑우롱차처럼 구수합니다.


찻물이 들어가니 예상한 대로 구수함이 주가 되고 달달한 향도 조금 있는 것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차에요. 

여러 가지 도구를 차리고 마시는 다도가 아니라 보리차처럼 친숙한 느낌입니다.


이게 제가 아는 요즘의 철관음이에요.


고법철관음을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1980년대에 만들던 방식이라고 합니다. 

거기에는 숯으로 중간 불에서 최대 24시간 동안 천천히 구워지며 이 차를 마실 때 자극이 적어서 위장이 민감한 사람들은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호우지차와 비슷한 녀석이네요.

2020년 9월 1일 화요일

Lupicia - 과일드롭(フルーツドロップ) (Bon Marche)


과일드롭이라니 이름만 봐도 맛있을 거 같군요.

인터넷에는 사탕 박스처럼 형형색색의 과일이 들어간 귀여운 홍차라는 정보밖에 없던데

보이는 것만 적으면 홍차, 로즈힙, 파인애플, 청포도 조각으로 과일이 많이 들어갔고 약간 새콤한 느낌의 열대과일 향이에요.


과일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엽저에서 바닐라 같은 달달한 향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찻물에서는 열대과일의 향이 약해져서 아쉽네요.

봉마르쉐도 루피시아 사이트에 설명을 넣어주면 좋을 텐데 단기적으로만 만드는 차라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