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Ronnefeldt - Morgentau

로네펠트의 차를 산다면 이걸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사봤습니다.
소분할 때 향을 맡아봤는데 제가 산 것 중에서는 제일 괜찮더군요.

꽃은 장미랑 콘플라워, 선플라워 몇 조각만 들어간
상태라 평범한데 향이 화려해요. (상큼한 과일 + 꽃향기~)


물을 부으면 녹차의 향이 올라오고 마시면 레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일의 새콤한 향 + 녹차의 쓴맛이 합쳐져서 그런 거 같은데
로네펠트 차를 사고 두 번 연속으로 은박봉투를 뜯은 차는 이게 처음이에요.


레몬 같아~ 이러다가 마지막의 쓴맛이 녹차니까
이건 차라는 걸 깨달으면서 끝나는데 마음에 듭니다.

한마디로 레몬 녹차. 자몽도 살짝 느껴지고요.
다음번에도 로네펠트를 선택한다면 이거는 포함할 거 같네요.


성분 - 중국 녹차, 장미, 선플라워, 콘플라워, 시트러스와 망고향.

시음기를 뒤져보니 제가 예전에 마신 Morgentau는
센차라서 풋내가 난다고 썼는데 지금은 그런 게 없었습니다.

역시 베이스로 들어가는 차에 따라 느낌이 달라요.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NAVARASA - 和

이건 찻잎이 아니고 허브인데 꽃이 많아서 좋아요!

이름은 和인데 화목하다. 라는 뜻도 있고 일본을 뜻할 때도
쓰는 단어라네요. 和食(일식), 和菓子(일본식 과자) 이런 식으로요.


다른 분의 시음기를 보니 벚꽃을 표현했다고 하기에
일본 하면 벚꽃이니 왠지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메리골드의 노란색을 보니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찻물은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해가는데 민트 때문인 듯?
민트의 향은 약한 편이고 꽃도 진하지 않아서 잘 어울려요.

맛은 상상하는 그대로의 민트차에요. 거기에 장미가 살포시 얹힌 느낌입니다.


이로써 weety님이 주신 NAVARASA 차는 다 마셨는데 꽃이
많이 들어가고 향도 진하지 않은 편이라서 마음에 드네요.

만약 도쿄를 가게 된다면 신주쿠에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성분 - 장미, 민트, 메리골드.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NAVARASA - Royal Blue

와우~ 이거 찻잎보다 꽃이 더 많네요. 장미, 콘플라워 등의
꽃에 페퍼민트(?)가 섞여 있고 과자 같은 향기와 함께 꽃향기가 나요.


따뜻한 물을 부은 후의 향은 꽃이 아닌 허브?

꽃이 많으니까 화려하고 풍성한 꽃향기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풀에 가까운 허브차 느낌입니다.


찻물 위에 가득 찰 정도로 꽃이 많은데 향은 진하지 않네요.
인공적인 향을 첨가한 게 아닌 꽃으로만 향을 내나 봅니다.

바탕이 되는 홍차는 달달하고 진득한 느낌의 향이 나는 걸 보니 아삼이려나요?


차에서는 단맛이 나는데 Yogi Tea처럼 감초를 넣은 허브차 맛입니다.

겉모양은 꽃이 많이 들어간 홍차인데 맛은 감초라니.
찻잎의 쓰고 떫은 맛은 거의 없었습니다.


성분 - 인도와 실론차, 페퍼민트, 장미, 콘플라워.

NAVARASA - Cramel Brulee

Cramel Brulee - 나바라사의 두 번째 개봉기. 브로큰이랑 패닝급이 섞인 찻잎에선
과자 냄새가 납니다. 차 이름이 Creme Brulee가 아니라서 잘못 적혔나 싶었는데

Cramel Brulee가 맞습니다. 캐러멜이 들어가는 과자이니 저렇게 해도 맞겠지요.

(참고로 Caramel이 아닌 Cramel이 맞습니다. NAVARASA 홈페이지에 그렇게 적혀있거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어로도 Caramel 이던데 말이죠.)


우려낸 찻물에서는 홍차 본래의 향과 과자 같은
향이 반반씩 섞였는데 적당한 것이 마음에 드네요.

제일 최근에 마신 과자향 홍차는 루피시아의 Castella인데 그거보단 괜찮습니다.
루피시아는 홍차의 맛이 밍밍했는데 이건 떨떠름한 맛으로 자기 색을 나타내거든요.

그래도 밀크티 해먹을 정도로 맛이 진한 찻잎은 아닌 거 같아요.


성분 - 홍차. 아라잔 (원산지 - 인도, 이탈리아)

홍차가 인도산이고 아라잔이 이탈리아네요.
일본에서 파는 아라잔의 원산지가 이탈리아라고 되어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라잔이 있었나요? 다른 분의 시음기를 봐도 아라잔은 안보여서요.

Tee Gschwendner - Arabische Nacht

요구르트에서 나던 달달한 향기~
사탕이 아닌 요구르트를 마실 때는 나는 그 향이요.

녹색과 갈색이 골고루 섞인 찻잎에선 과일이나 꽃향기도 풍겨옵니다.


찻잎일 때는 모르겠던데 마시니까 바탕이 되는 차의 향이 느껴집니다. 

수색은 홍차인데 맛은 녹차도 홍차도 아닌 미묘해요.
녹차와 홍차가 섞였지만 서로의 개성이 부딛혀서 무마된 느낌이랄까.


과일보단 꽃 향이 조금 더 진하고 홍차도 녹차도
아닌 맛인데 끝에 살짝 녹차의 씁쓸함으로 마무리 됩니다.

성분 : 중국 녹차, 실론 홍차, 중국 홍차, 장미, 해바라기.

2014년 12월 8일 월요일

NAVARASA - 愉

처음 만나보는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시음기를 뒤져보니 
2010년도에 Golden Apple로 만나본 적이 있었네요. 

Leafull 에서 이세탄 신주쿠 점 한정으로 만든 브랜드라 
NAVARASA의 모든 차가 지역 한정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NAVARASA는 산스크리트어로 9개의 감정이라고 합니다. 
(喜 怒 哀 笑 勇 恋 懐 愉 和)


weety님에게 받은 4종류의 NAVARASA 티백을 살짝 뜯어봤는데 
전체적으로 꽃이 많이 들어간 것이 Leafull 이 다즐링 전문 브랜드라  

가향차 전문으로 NAVARASA 를 만든 거 같아요.
라벤더, 에리카, 장미, 노란꽃이 보이는데 봉투에 들어있는 양은 2g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차를 마시기 전에 바탕이 되는 찻잎의 향도 맡아봤는데 훈연이나 달달한 
느낌이 나는 걸 보니 기문이나 전홍 등의 중국 홍차를 넣었나 봅니다. 


찻물을 입에 머금으면 라벤더가 강하게 느껴지고 뒤에 장미라던가 다른 꽃의 
느낌이 약하게 나요. 라벤더는 얼마 넣지도 않은 거 같은데 이리도 강하다니. 

계화 급의 강렬함이네요. 라벤더 대신 재스민을 넣었으면 어떠냐는 생각이 듭니다.


차의 이름은 즐거울 유(愉)로 그 당시에도 
차에 대한 정보는 찾기 어려웠는데 지금도 그렇습니다. 

성분은 다른 분의 블로그에 나온 내용을 참고해서 올립니다. 
홍차, 캐모마일, 라벤더, 에리카, 로즈 레드, 로즈 핑크.

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Tee Gschwendner - Shogun

쇼군(Shogun, 将軍). 일본어로 장군을 뜻하는 단어로
이미지를 검색하면 사무라이 머리를 한 사람들이 잔뜩 나오네요.
Japanische Kirsche처럼 일본어로 이름 지어진 차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사봤는데 봉투를 열자마자 진하게 흘러나오는 체리 사탕 향기.

얼핏 봐도 쇼군이랑 사탕은 어울리지 않는데 이 무슨 부조화?


녹차 외에 큼지막한 조각이 들어있는데 나무 비슷하게 생긴 것이 루바브에요.

루바브가 딸기와 잘 어울려서 차나 디저트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으니 붉은색의 작은 조각은 딸기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사탕을 입에 물고 딸기 케이크를
먹고 있는 쇼군이라고 생각하니 웃음만 나오네요.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름하고 전혀 다른 인상을 받아서 충격이었어요.


성분 : 중국과 인도의 녹차, 사과, 라즈베리, 루바브, 향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찻잎이랑 녹색이랑 반반
섞여 있는데 중국이 녹색 같고 어두운색이 인도의 찻잎이려나요?

Tee Gschwendner - Aloha Ananas(Flower of Hawaii)

강하지 않으면서도 흥미를 자아내는 이 향기.

달콤한 듯하면서도 여러 가지가 섞인 향이라
처음에는 무슨 과일인지 알 수 없었지만, 마음에 듭니다.


수색도 연한 것이 맛이 순한 홍차를 썼나 보네요.

향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순한 차맛.
차맛이 너무 순해도 문제지만 이 향에는 이 정도가 적당한 듯.

(루피시아의 Vidro가 향도 맛도 약해서 별로였다면
이건 순하지만 딱 적당한 느낌이랄까. 가향을 잘했다는 느낌이에요.)


성분을 보니 인도 남부의 홍차라던데 남쪽이면
닐기리려나요? 그래서 맛이 순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실론이랑 닐기리는 맛이 비슷하구나 싶을 정도로
순하던데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검은색 조각도 보이던데

홍차에 들어가는 과일 조각이 이렇게 어두운색이 되는 건
다른 분들의 시음기에서 몇 번 봐서 놀랍진 않았습니다.

성분 : 인도 남부의 홍차, 살구, 파인애플 조각, 수레국화.

Tee Gschwendner - Grüner Kokos(Green Coconut)

DAVIDsTEA의 Fantasy Island가 마음에 들어서 로네펠트의 과일차랑
이거 둘 중에 어느 걸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 독일 브랜드를 골랐는데

다행히 티게슈에도 코코넛 가향차가 있더라고요.
잘게 부서진 찻잎 사이로 노란색의 코코넛 조각이 보이고
고소한 코코넛 향이 올라오는데 확실히 홍차 바탕의 Fantasy Island와는 달라요.

이건 녹차 향이 섞여 있습니다.
얼마 전에 마신 Asatsu하고 같은 향이 나는 거 보니 중국 녹차인가 봅니다.


Fantasy Island는 바탕이 되는 홍차의 향이 미약해서 코코넛이
잘 드러났는데 이건 녹차의 향이 어느 정도 있어서 느낌이 다릅니다.

Fantasy Island : 향(80), 홍차(15), 코코넛(5)
Gruner Kokos : 녹차(40), 코코넛(40), 향(20)


녹차보단 코코넛의 향을 느끼고 싶으신 분은
식힌 물에 우려내세요. 그러면 녹차의 향이 약해집니다.

성분 : 중국 녹차, 조각난 코코넛, 향.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겨울엔 유자차

따뜻했다가 추워지기를 반복하는 환절기.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두껍게 입고
나왔다가 갑갑함과 더움에 코트를 벗게 되지만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급변하는
날씨에 감기몸살 기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변하면 몸이 적응해가겠지만, 날씨란 게 사람 마음대로는 안 되겠죠.

올해에도 급변하는 기온 차로 감기몸살 기운이 생겨서 집에 오자마자
유자차를 찾았는데 다행히 어머니가 사놓으신 것이 있었습니다.

집에 과일차도 많지만 감기 기운이 생기면 저는 무조건 유자차를 찾게 되더라고요.


적당한 단맛과 유자의 쌉쌀함, 따뜻한 차가 몸을 덥히는 게
기분이 좋습니다. 금방이라도 몸이 나아질 거 거 같은 기분이에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유자차가 우리 집의 겨울 상비약쯤 되네요.

2014년 11월 8일 토요일

Tee Gschwendner - Asatsuyu

이름만 보고 시즈오카와 가고시마에서 소량만
생산하는 희귀 품종인 줄 알았는데 가격을 보니 아닙니다.

그러면 이름 그대로 아침 이슬을 형상화한
차라는 건데 녹차 잎에 맺힌 이슬을 말하는 걸까요?


찻잎에선 녹차에 꽃 향이 살짝 더해졌고 따뜻한 물에
우려내니 화한 향이 대부분, 구수한 향이 조금입니다.

생각외로 일본 녹차의 향이 안 나서 놀랐어요. 

마셔보니 구수한 맛의 녹차입니다. 꽃 향은 나긴 나는데
약하고 찻잎에서 느끼던 화한 향이 감도는 맛이에요.


적당히 식힌 물에도 우려봤는데 구수한 느낌은 줄어들고 향이 좀 아쉬워요.
녹차의 향과 첨가된 향이 어울리지 않아서 인공적인 느낌이 나거든요. 

제가 화한 느낌의 향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고요.


성분 : 중국 녹차, 모란, 해바라기 꽃

일본 이름이라서 녹차도 당연히 일본 녹차인 줄 알았는데
중국 녹차였네요? 화한 느낌의 향은 모란이려나요?

이름은 일본어인데 재료는 중국 녹차이고 어디서
일본의 아침 이슬을 보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Ronnefedlt - SUNSHINE LADY

겨울이니까 밀크티 한번 마셔볼까 생각하다가 꺼낸 게 이겁니다.
과일 향이 퐁퐁 나는 홍차로 이번이 세 번째 시음이네요. 

(찻잎 6g, 물 100ml, 우유 150ml, 설탕 6g)

차를 끓인 후 항상 다기 밑바닥에 남아 있는 찻잎의 향을 
맡아보는데 우유 향이 강해서 찻잎은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밀크티 완성 후에도 선샤인 레이디 고유의 향은 느껴지지 않아요. 

굳이 찾자면 인공적인 향이 느껴지긴 하는데
우유에 뭉뚱그려져서 무슨 향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마셔보니 씁쓰레한 밀크티입니다. 설탕 6g이면 많이 넣은 거 
같은데도 이러네요. 왜 밀크티에 설탕 많이 넣는지 알 거 같습니다.

밀크티 전용의 요크셔 골드나 다른 찻잎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이건 역시 스트레이트로 마셔야 좋아요.

성분 : 홍차(인도, FOP, 여름), 향, 홍화, 수레국화, 해바라기 꽃.


이름이 LADY가 들어가서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를
연상했던 적도 있지만 베르가못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얼그레이는 아니고 티센터의 쇼데르블렌딩이랑 비슷한 차인데
여기에 베르가못을 섞어서 얼그레이 식으로 만들어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맛은 LADY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떨떠름한데 과거에 썼던 시음기에도
그렇게 되어있네요. 이 떨떠름한 맛 때문에 사이다 냉침으로도 마셔봤는데

그 맛은 사라졌지만, 향의 정도가 올라갔다고 해야 하나요.
인공적인 느낌이 더 진해졌습니다. 망고는 정말 조금, 꽃향이 진해요.


보통 이렇게 꽃이나 과일 향이 들어간 홍차는 맛이 밍밍한 쪽이 많은데
이건 떨떠름해서 뭐지? 싶었지만 먹다 보니 이런 것도 괜찮네요.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Ronnefeldt - ERDBEEREN MIT JOGHURT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차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위타드의 Morning Reviver 이고 다른 하나는 이겁니다. 

요구르트와 딸기와 조합이 환상적이죠.


여름에 우려낸 물을 얼렸다가 컵에 넣고 사이다를 
부어 먹거나 사이다, 밀키스 냉침으로 마시면 맛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쌀쌀하니 따뜻하게 마시겠어요.
이 과일차의 특징은 풍성한 딸기잎으로 여타 과일차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딸기 + 요구르트 향은 가장 큰 특징이고요. 

딸기잎이 자잘하니 스트레이너도 촘촘한 걸 써야 해요.


과일차를 마실 때는 항상 홍차보다 2배의 양을 넣어야 합니다. 
브랜드에서도 그렇게 권장하고 있고 홍차와 비슷하게 넣으면 밍밍하거든요.

찻잎을 왕창 넣어야 과일차의 맛을 느끼기 좋습니다.


단. 이렇게 마시면 찻잎이 금방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
그래서 로네펠트에선 250g짜리 봉투도 파나 봅니다.


뜨거운 물을 넣으니 사과향도 느껴집니다. 
5분 이상 진하게 우려내니 새콤함이 강하지만 

추운 계절에 몸을 뜨뜻하게 해주면서 
비타민을 충족시켜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성분 : 사과, 로즈힙, 히비스커스, 블랙 베리, 딸기, 향.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Ronnefeldt - MAQUI MANDRA

로네펠트에선 과일차만 사려고 했는데 에스키스님의
시음기를 보고 이건 꼭 사자고 마음먹은 차랍니다.

찻잎이 아닌 루이보스인데 블루베리향이 진하고
과일과 꽃이 풍부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차에요.


뜨거운 물을 넣으니까 꽃 향이 살아납니다. 건조 상태일 땐
블루베리밖에 모르겠던데 차로 우려내니 꽃이 나타나는군요.

장미? 루이보스의 나무냄새는 없습니다.


마시면 블루베리와 장미향이 나는 물을 입에 머금은 느낌입니다.
루이보스라 그런지 쓰고 떫은맛이 없고 굳이 찾자면 나무맛.

봉봉미엘의 봉구씨처럼 표현한다면 과일과 꽃 향이 나는 물?
찻잎이 아니니까 팍팍 넣어서 맘껏 마시고 있습니다.
성분 : Maquibeere, 루이보스는 Papayastückchen (설탕에 절인 파파야?),
엘더베리, 달콤한 블랙 베리, 엘더베리, 블루멜로우, 장미

전 블루베리 향인줄 알았는데 다른 베리였네요.


이름이 MAQUI인 이유가 Maquibeere가 들어가서인데
항산화 물질이 많은 칠레의 과일이라고 합니다.

MANDRA는 mandala의 독일어인가요? 이 차의 포장지에
불상이 그려져있으니 불교 용어인 mandala가 맞는 거 같은데 말이에요.


루이보스가 건강을 위해서 마시는 의미가 강하니까
불교의 선식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라는 거겠죠?

포장지에도 wellness tee 라고 적혀있고요.

2014년 10월 8일 수요일

Ronnefeldt - WHITE MELON China · Frühjahr

멜론? 예전에 일본에서 멜론향 홍차를 발견하고 사고 싶었지만

상미기간이 임박해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기에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화이트 멜론이란 이름 그대로 백차인데
백호도 있고 여러 색의 찻잎이 괜찮아 보입니다.
처음엔 크림 멜론향 때문에 멜론!
이러다가 새콤한 향이 다가오면 이거 뭐지? 라는 느낌입니다.

찻잎을 물에 적셨을 때는 크림 느낌의 멜론, 새콤한 향 약간.


마시면 메로나 + 새콤한 향이 조금. 백차의 약한 떫은맛.
차라고 느껴질 정도이지 홍차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약한 떫음이에요.

마지막까지 새콤한 향은 왜 넣었는지 모르겠네요.


왜 녹차나 홍차가 아닌 백차에 향을 입혔는지 궁금하지만 향과 맛이
약한 백차가 아니었다면 멜론향을 입히는 게 어려워서라고 생각해봅니다.

성분 : 봄에 딴 백모단, 멜론향.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Tee Gschwendner - Erdbeer-Sahne

제가 딸기 가향차를 좋아해서 고른 건데 미리 시음기를 읽어보니
딸기향이 진하다기에 깊게 고민 안 하고 장바구니에 넣은 차랍니다.
분 냄새 느낌의 딸기 + 시럽을 갈색이 될 때까지 졸인 캐러멜의 향기.
향만 맡아도 밀크티로 어울릴 거 같지만 전 스트레이트로 마셨습니다.


차로 우려내니 찻잎에서의 캐러멜은 사라졌고 달달한 딸기향이
느껴집니다. 찻잎 왕창 넣고 밀크티로 만들면 딸기 우유맛이 나려나요?

이름 그대로 딸기 크림향은 잘 만들었는데 찻잎이 약간 밍밍합니다.


성분 : 홍차 (중국, 실론, 인도), 딸기잎, 딸기조각.

Japanische Kirsche도 그렇고 티게슈는 한 가지만
넣는 게 아니라 여러 국가의 차를 섞어서 만드는군요.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Tee Gschwendner - Japanische Kirsche

티게슈의 향 홍차를 고르다 보니 Shogun이라던가
Asatsuyu 등의 일본식 이름이 많더군요.

독일에서 표현하는 일본의 이미지는 어떤가 싶어서 몇 가지 사봤습니다. 
이건 일본의 벚꽃이란 이름으로 분홍색과
흰색 꽃으로 벚꽃을, 체리로 버찌를 표현한 거 같네요.

분홍색 꽃잎이야 예상했지만, 버찌는 예상 못 했기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보통 벚꽃 가향차라 하면 체리냐 쑥이냐
두 가지 중 하나인데 이건 체리향입니다.

역시 서양에선 벚꽃하면 체리인 걸까요. 

쑥향이 나는 벚꽃 차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쉽지만 
일본 녹차의 풋내가 없는 것에 또 점수를 주고 싶네요.


여기서 궁금한 것이 서양에는 쑥이 없는 걸까요?

저는 자연의 벚꽃향에 쑥이 더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체리는 왠지 인공적인 느낌이고요.

전체적으로는 체리향에 일본 녹차의 느낌이 덜한 차입니다.


성분 : 녹차 (중국, 인도, 일본), 체리 조각, 실버팁, 흰색 & 붉은색의 수레국화.

모양만 봐서 일본의 센차라고만 생각했는데 인도나 중국의 녹차가 
섞였다니. 저는 일본의 특징을 제거한 녹차라고만 생각했거든요.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Lupicia - Vidro

이번이 두 번째 시음인데 자몽향은 여전히
약하고 베이스로 들어간 홍차의 맛이 아쉽습니다.

찻잎이 분쇄된 형태가 아닌 whole leaf 라던가
아삼 등의 다른 찻잎으로 만들었으면 더 괜찮았을 거 같은데 말이에요.


지난번에 본 일본의 유리공예가 생각나서 꺼내봤는데
역시 나가사키나 가고시마에 봤던 그 느낌이 아니에요.

독일 (로네펠트, 티게슈) 구매 후기

<구매>

1. 구매처
로네펠트 : http://www.tee-kontor.net/
티게슈 : http://www.teegschwendner.de/tee/Home_de.mfpx

2. 가격: 100g당 6~7천원의 저렴한 가격.

3. 구매 난이도 : 하

이때까지 구매했던 해외 사이트에 비하면 난이도가 가장 쉬웠습니다.

로네펠트, 티게슈 모두 가입하지 않아도 되고
장바구니에 담은 다음에 결제하고 주소 넣으면 끝입니다.


<결제>

1. 페이팔. (페이팔 가입 방법은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2. 주소는 영어로 넣으시면 됩니다.


<배송>

1.독일에서 한국까지 8일. (항공 운송)

2. 배송료 : 로네펠트 - 독일은 17유로부터 무료.
티게슈 - 독일은 17.90유로부터 무료.

독일 배대지를 이용했기에 국제 배송비만 지불.  (2.5kg : 27.25$)

3. 한국으로 직배송 가능하지만 저는 두 곳에서
구입했기에 묶음 배송을 하는 게 싸서 배대지를 거쳤습니다.


<도착>

1. 상자를 열자마자 과일향이 퐁퐁
올라오는 거 보니 밀봉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봉투 윗부분을 대충 접은 거 보니 향이 안 샐 수가 없네요.
이런 점에선 루피시아를 따라갔으면 싶습니다.

2. 인보이스랑 비교하면서 제대로 왔는지
확인했는데 목록대로 잘 보내줬더군요.
3. 샘플티 : 티게슈에서 하나 줬습니다.
각각 41유로가 넘게 주문을 했는데 로네펠트는 하나도 안 주네요.


<소분>

1. 원래의 봉투에선 향이 새기에 무게 안 재고 대충
은박(알루미늄) 봉투에 넣을 수 있는 만큼 채워서 밀봉했습니다.

2. 티게슈는 밑에 상미기한이 나와있는데
로네펠트는 없더군요. 왜 그러는지 이유가 궁금하네요.


<마무리>

역시 직구가 최고입니다. 100g에 6~7천원대의 가격이라니.

한국의 모 찻집에서 로네펠트를 10g에 만원주고 샀던
안좋은 기억이 떠오르지만 직구로 저렴하게 사고 나니 잊혀지려고 합니다.

2014년 9월 6일 토요일

요즘의 차 생활

요즘은 새로 들어오는 차도 없고 있는 차들은 이미 시음기를
쓴 거기에 아무런 부담 없이 편하게 마시고 있습니다.

이건 괜찮네. 이건 별로네. 정도의 짤막한 평을 남기면서 말이에요.
마셨던 차를 다시 시음하면서 드는 생각은
처음 마셨던 때와 평이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걸 여러 단어로 풍부하게 표현하느냐
짤막하게 표현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더군요.


이미 맛을 알고 있기에 찻잎을 섞는 등의 시도도 해보는데
단일로도 충분히 좋은 차는 섞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맛이 아쉬운 차들끼리는 섞으면 서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고 해보지만 좋아지지 않더군요.

나쁘진 않은데 미묘한 맛이랄까요. 역시 이런 거는
수십 번의 경험을 해봐야 나만의 블렌딩을 찾을 수 있나 봐요.

2014년 9월 1일 월요일

日東紅茶(일동홍차) - Mango & Orange

아주 잘 익은 망고의 향인데 인공적인 느낌이 조금 납니다.
이 향 때문에 별로일 거 같았는데 차를 마셔보니 생각이 바뀌네요.


달달한 망고 쥬스를 마시는 기분이 납니다.

일동홍차는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라니. 다음에 일본 가면 이거 사와야겠어요.


오렌지는 모르겠습니다. 두 가지 향이 들어간 차는
대부분 한가지 향만 느껴지던데 이것도 그렇네요.

찻잎의 맛은 홍차인 걸 알게 해주지만 향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민트와 라임

몸이 피곤하니까 카페인을 멀리하게 돼서 요즘은
허브차만 마시고 있습니다. 민트라던가 라벤더 위주로 말이에요.

이건 저번에 주문한 라임과 민트를 같이 섞어서 마신 겁니다.


여름에 어울릴 거 같아서 만들어봤는데 그렇게나 향이
강하던 민트는 약해져 버렸고 라임은 향이 무척 강하네요.

여기서 단맛만 조금 추가되면 괜찮을 거 같지만, 설탕의
들척지근한 단맛은 싫어서 그냥 이대로 마시고 있습니다.

한번 마시고 다시 물을 부어서 마시는 방식으로요.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Leafull - Muscat

이제 다즐링에선 청포도 향이 안 나는 걸 아니까
찾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렇게나 선명한 청포도 향이라니.

향을 첨가한 거겠지만 그래도 마음에 듭니다.
물에 넣으니까 달콤한 청포도 향에
다즐링의 풋내가 합쳐져서 과일 같은 느낌이 나네요.

약간의 쌉쌀한 맛이 차란 걸 일깨워주지만,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티에리스에서도 느꼈지만, 요즘은 차갑게 마시는 게 훨씬 맛있네요.
리풀에선 여름 한정으로 파는 상품으로 아이스티로 추천한답니다.

2014년 8월 16일 토요일

Eikokuya - Darjeeling Castleton First Flush Moonlight (EX-5) 2014

Eikokuya는 처음 방문했을 때에 일본에선 번화가도 아닌 동네에
이렇게 다즐링을 전문으로 갖추고 있는 상점이 있구나! 하면서 놀랐었죠.

다즐링도 좋겠지만, 술 가향이라던가 특이한 가향이
많으니 나고야게 가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마른 풀잎의 냄새가 나지만 그리 진하진 않고
녹색이 많은 것이 청차 중에서도 봉황단총이랑 비슷합니다.

봉황단총 중에서도 밀란향 말고
옥란향 같이 찻잎에 갈색은 조금, 녹색이 대부분인 찻잎.


풋내 덕분에 녹차가 살짝, 구수한 향 덕분에 전홍이 살짝.
여러 가지 차의 향이 잠깐씩 비칩니다.

차의 특징이 희미해서 백차 마시는 기분도 나고요.

2014년 8월 11일 월요일

정산소종

랍상소총의 매캐함을 여기선 찾아볼 수 없고 향이 아주 순해요.

찻잎이 물에 닿자마자 곡물의 고소한 내음 + 구운 향이 합쳐져서
짜파게티가 생각나 버렸어요. 왜 이게 연상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의홍이나 전홍에서 나던 고구마 향을 엷게 하면 이런
느낌일 겁니다. 확실히 랍상소총과 정산소종은 다른 차에요.


물에 불려도 찻잎이 가느다란 걸 보니 어린 찻잎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향에서 달달함이 느껴지고 맛에선 쓰거나 떫지
않아서 호감이 갑니다. 식사 후에 마시니 더 맛있네요.

티에리스

티에리스는 예전부터 다즐링으로 유명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경찰서 뒤인데 지도 보고도 못 찾아서 한 바퀴
빙돌다가 여기 맞는데 하면서 옆을 쳐다보니 있더라고요.

위에 조그마한 표지판만 아니면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 찾기 힘들었어요.
주문은 다즐링 첫물차로 했는데 남이 타주는 홍차가 얼마 만인지.

차가운 걸 주문했으니 어떻게 차를 식히는지 보려고 했는데
힐끔힐끔 쳐다보느라 제대로 못 봤어요. 아마 더블 쿨링 같은데 맞나요?


차가 나온 후에 마셔보니 은은한 쓴맛,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향 속에 감춰진 풀 내음. 살짝 떨떠름한 과일을 먹는 기분입니다.

확실히 전문가가 타주는 홍차는 맛있군요!


제가 카페에서 홍차를 주문하고 처음으로 만족한 곳입니다.

그저 티팟에 스트레이너 넣고 주는 게 아닌
정성껏 우려서 주는 '차 한잔' 이란 느낌을 받았거든요.


밀크티도 마시고 싶었는데 빈속에 차 3잔은 무리일 거
같아서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기회가 되면 또 가고 싶네요.

홍차수업

요즘 책을 읽은 지 오래돼서 도서관에 들러서 책 몇 권을
빌렸는데 홍차수업은 많은 분이 추천하시기에 같이 가져왔습니다.


처음부터 차는 곧 산화다.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 

발효와 산화의 차이는 사전에서 검색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이미 관습화되었기에 저는 그냥 발효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차를 말하는 대부분 글에서 발효도에 따라서 분류하고 아직도 쓰이고 있죠. 
나중에는 산화라는 용어로 대체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글 중간에는 테루아라는 말이 등장하던데 와인 관련 용어네요. 

차를 설명할 땐 Estate(다원, 차산, 차밭)이란 말이 
있는데 왜 굳이 테루아를 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인사말에서 커피, 와인과 함께 홍차를 배웠다고 하던데 그래서일까요?


읽은 후의 느낌은 너무 지식 위주로 쓰다 보니 딱딱했어요. 
거기다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읽으려니 별 흥미도 안 생기고요.

'홍차의 거의 모든 것' 은 초보와 홍차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할만한데 

이건 차에 대해 지식을 좀 더 얻고자 하는 분이 볼만한 책이네요.

2014년 8월 5일 화요일

철관음

진하면서도 느끼한 단내.

사람들은 이걸 꽃에 비유하지만 저는 이런 종류의
꽃향기를 맡아본 적이 없어서 철관음의 향이라고만 표현합니다.


풋내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향이에요.
저는 풋내가 있는 쪽이 싱그러운 느낌이 들어서 좋거든요.

날씨가 더우니 시원하면서도 탄산이 있는 음료를
마시고 싶어서 짧게 세차 후에 사이다에 냉침했습니다.


녹색의 찻잎에선 신선한 느낌이 나고

농향형 특유의 구운 냄새가 없는 걸 보니
제가 좋아하는 청향형 철관음이 맞나 봅니다.


나중에 냉침했던 사이다를 마셔봤는데

따뜻할 때보다 덜하긴 하지만 철관음 향이
나는 시원하고 달콤한 맛의 음료도 괜찮네요.

2014년 8월 4일 월요일

천복명차(天福茗茶) - 소타차(小沱茶)

홍차의 티백이 그러하듯 보이차도 소타차는 자잘한 크기의 
찻잎으로 만들기에 병차에 비하면 찻잎이 예쁘진 않습니다.

티백의 장점처럼 휴대성을 강조한 형태지요.


엽저에선 비 올 때의 시원한 먼지 냄새. 
찻물에선 쿱쿱한 냄새가 약간 납니다.
자잘한 찻잎으로 만든 소타차인데 쓰지도 떫지도 않고 
쿱쿱한 냄새도 적은 데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단맛. 

소타차인데 이 정도 품질의 찻잎이면 좋네요.


제가 숙차를 마실 때 자주 쓰는 말이 있는데 거슬리는 
향이 없고 쓰고 떫지 않으며 단맛이 있으면 좋은 차입니다.

이건 소타차 치고는 괜찮은 정도였어요.

2014년 8월 3일 일요일

야생차

2011년 애뢰산 야생 쓴차 - 생차라고 생각했는데 찻잎의
색이 아주 어둡네요. 향에서도 풋내보단 묵은 생차의 향이 납니다.

우린 후의 찻잔에서 올라오는 건 연기 냄새? 특이하네요.
묵은 느낌도 납니다. 이거 2011년산 찻잎이 맞는 건가요?


저는 쓰다고 해서 고정차 급의 쓴맛을 기대했는데 그렇진 않습니다. 
쓴맛은 일반 생차보다 덜했고 오히려 단맛이 많았어요.

새로 나온 생차의 쓰고 떫은맛에 비하면야 이건 약한 거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오래되지 않은 생차이면서 
묵은 느낌이 났고 쓴맛보다는 달달함이 느껴지는 차였습니다.
2011년 애뢰산 야생 단차 - 야생 쓴차도 그랬지만
이 차도 3년밖에 안된 차 치고는 많이 묵은 거 같습니다.

차를 우린 후에도 생차의 풋내보다는 묵은 느낌의 향이 나고요.


맛은 진짜 달달하네요. 쓴맛이 약하니
이게 보이차가 맞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말린 찻잎일 때의 향기 - 2012년 전원 야생차 > 2011년 야생 쓴차 >
2011년 야생 단차 > 금죽산 야생원차랑 차중왕차는 향이 없다시피 하네요.
2012 전원 야생차 - 전원은 천가채가 속해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2년밖에 안됐는데 찻잎의 색이 검어요.

엽저를 보면 녹색, 갈색이 섞여 있는데 마른 찻잎일 때
이거랑 야생 쓴차가 향이 뚜렷했고 연기 냄새가 나는 것도 같네요.


맛은 예전에 먹었던 생차에서 연기 냄새가 살짝 가미된 겁니다.
마시고 난 후에는 물엿이 입속에 남아있는 것처럼 단맛이 오래 남고요.
2006년 차중왕차 - 줄기랑 큰 잎이 많고 여기서도 묵은 느낌,
연기 냄새가 나지만 다릅니다. 그 정도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이름만 봐선 이게 제일 특별할 거 같은데 앞의
향이 진하던 두 차에 비하면 수수한 인상입니다.

고사리를 말렸다가 물에 불린듯한 향에 미미한 단맛이 감도니 괜찮네요.
2004년 금죽산 야생원차 - 햇수로 따지면 이게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연기 냄새 + 습기 찬 냄새. 2006년 차중왕차는 안그렇더만
이건 습기가 느껴집니다. 오래된 차라서 그런가요.

수색도 5가지 중에서 제일 짙은 것이 오래 묵었다는 티를 냅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보이 숙차 느낌이 나기 시작한 생차입니다.
이때까지 마셨던 야생차의 특징도 그대로 있고 단맛이 오래 남네요.

약간 씁쓸한 맛도 있지만 숙차로 만들어도 맛있을 거 같습니다.


총평 - 제가 마신 야생차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풋내가 없고
오래 묵은 느낌, 연기 냄새 등이 나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제다할 때 이렇게 만든 거 같은데 이게 유행인가요?

아, 그리고 보이 생차치고 쓴맛이 적었습니다.
생차는 몇년 지나도 쓴맛이 강해서 먹기 힘든데 이건 아니었어요.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Silver Pot - Darjeeling 2014 First Flush Phoobsering Spring Sparkle

PHOOBSERING 다원은 다즐링 지역에서 P312라는 품종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나무가 레몬이나 라임향을 낸다고 쓰여있네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차에서 그런 향이 난다니 기대가 됩니다.
딱 봐도 첫물차스러운 색의 찻잎으로 제가 좋아하는 다즐링이에요.

다즐링에서 공통으로 나던 매캐한 향은 적고
꽃과 비슷한 향이 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마른 찻잎 사진을 찍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시음차는 다 마셔서 찍을 수도 없고요.)


뜨거운 물을 넣으니 처음에는 잘 말린 찻잎의 향과
구수한 향이 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풋내가 짙어지고

그 속에 다른 분이 이야기하던 레몬이 있긴 한데 이런
느낌이었군요. 다즐링인데 레몬 과즙이 1% 첨가된 맛입니다.


엽저나 찻물의 향에선 모르겠고 마셔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실버팟의 설명만 봐선 에이~ 뭔 레몬이야. 싶겠지만 나긴 나네요.

제 느낌으로는 구수한 다즐링인데 레몬 과즙이 첨가된 음료에요.


한번 우려낸 찻잎을 냉침해서 마셨는데
저는 따뜻한 차보다 냉침이 좋았습니다.

따뜻할 때의 구수한 향이 나지 않아서 레몬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저도 다즐링에서 과일이란 걸 느껴볼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실버팟에서 권장하는 대로 우렸더니
제 입맛엔 쓰더군요. 저는 연하게 우린 쪽이 좋았습니다.

O'sulloc - 바닐라 에스프레소

진하다 못해 강렬한 향입니다. 코를 가까이 대면 놀랄 정도의 향이에요.
이렇게 향이 강하게 첨가된 차는 처음 만나봅니다.


커피 원두와 별사탕, 카카오 조각의 블렌딩은 예쁘지만 오설록의 단점인
적은 양은 매번 아쉽네요. 어린이를 위한 용량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적은 건지.

너무 강하게 첨가된 향도 거슬립니다. 찻잎의 양이
다른 홍차의 반인데 이리도 향이 강하니 얼마나 첨가했을까요?


따뜻한 찻물에선 달콤한 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마시면 커피
원두의 탄내, 텁텁함, 설탕의 단맛(차의 단맛과는 다름)이 느껴집니다.

말 그대로 커피 + 차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진하진 않아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밍밍한 맛의 차에 커피 향을 첨가한 음료입니다.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Thailand - Green Tea (World Tea Expo 2014)

봉황단총같이 생겼지만 고소한 향은 녹차.
그것도 중국 녹차의 느낌입니다.

풋내는 약간, 고소한 향은 확실히 짙은 게 한국 녹차와 달라요.


향에 비하면 맛은 달다거나 쓰진 않습니다.
잘못 우렸나 싶어서 진하게 우려봤는데 쓴맛이 안 나네요.

그래도 태국의 3가지 차 중에선 이게 제일 나았습니다.
향만큼은 괜찮았거든요.


Roni 님 덕분에 태국의 차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Thailand - Oolong Tea (World Tea Expo 2014)

봉투를 열자마자 나오는 것은 검은색의 찻잎.
잘못 뜯은 건가 싶어서 다시 봤지만, 우롱차가 맞습니다. 

우롱하면 녹색에 꽃향기가 나는 차가 먼저 생각나는데 
이건 동방미인에 가깝네요. 구수하고 달달한 향에 찻잎의 색도 비슷하고요.


순하고 달달한 고구마의 향기.

처음에 잠깐 동방미인인가 싶었지만 그건 아니고
한국 발효차와 비슷했지만, 그것도 아닌 거 같고 잘 모르겠어요.


한 모금 마시면 고구마인데 물고구마에서 약간
맛이 변한 느낌입니다. 이것도 쓰거나 떫진 않아요.

써놓고 보니 우롱차가 맞는지도 헷갈리네요.

뭔가 어떤 차의 특징이 날듯 말 듯한데
희미해서 뭐라고 특징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입안에선 약간의 단맛과 함께 텁텁함이 오래 남아있습니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Thailand - Black Tea (World Tea Expo 2014)

태국에서도 홍차를 만들어내는군요.
아삼이나 실론도 아닌 향인데 이것도 녹차를 발효한 걸까요?

매캐한 느낌이 제일 강하고 뒤에 조금의 단내가 있습니다.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이것도
녹차용으로 나온 찻잎을 발효한 거 같아요.

찻잎의 발효(산화) 과정에서 나오는 향이 강해진 느낌입니다.


물을 부으면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는데 홍차라기보단 보리차네요.

차를 우려내고 남은 엽저에서도 매캐한 향이 남아있는데
이거 발효한 거 맞나요? 왜 흑우롱차처럼 구운 느낌이 나죠?


마시면 더 확실해집니다. 이건 홍차보단 흑우롱차에
가깝네요. 맛은 쓰거나 떫지는 않고 밍밍한 쪽이고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 발효차에 탄내를 약간 더한 맛입니다.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Teavivre - Organic Superfine Long Jing

책으로 누른 듯한 모양의 찻잎에서 나는 신선하면서도
고소한 향기를 맡으니 차에서 어떤 맛이 날지 기대가 됩니다.

중국 녹차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차라서 더욱 그렇네요.


차로 우려낸 후에는 약간의 풀 내음.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향기.
여러 가지 향이 합쳐지니 향긋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일본 녹차를 마시면서 낮은 온도(60~80도)에 우리는 게
익숙해졌더니 감칠맛이 많고 약간의 쓴맛으로 마무리됩니다.


어느 정도 식힌 물에 우릴수록 쓴맛은 줄어들고
감칠맛이 잘 느껴진다고 그러던데 그것 때문에 그런 듯.

어느 하나가 뛰어나다기보단 밸런스가 잘 잡힌 차에요.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12년 이우 고수 숙차

이우산에 있는 고차수로 만든 숙차인 거 같은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네요. 예전엔 대익의 숙차가 맛있다고 생각했지만

고수차로 만든 숙차를 마셔보고 이게 제일 맛있구나
라고 느껴서 그 이후로는 그런 숙차만 찾고 있었거든요.
찻잎에선 꿉꿉한 숙향이 올라오지만 강한 건 아니에요.
비가 올 때의 먼지 냄새가 나지만 습기 찬 느낌은 아닙니다.


차를 평가하기 위해서 일부러 진하게 우렸는데도 단맛은 평범하네요.
제가 마신 고수차로 만든 숙차들은 단맛이 좋았거든요.

그 외에 약간의 쓴맛이 있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건 좋네요.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안길백차

이름이 백차이긴 하지만 실은 녹차이고
백차랑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들었습니다.

새싹만 모아놓은 듯한 모양에 녹차의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역시 이런 차는 유리잔에 넣고 찻잎을 감상하면서 마셔야죠.

물에 넣자마자 피어오르는 고소한 향기.
녹차의 고소한 향은 중국의 차가 제일 강하네요.

이 향만 맡아도 백차가 아니고 녹차라는 걸 알 수 있을 듯.
고소한 향에 미끄덩한 감칠맛과 달달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모양은 한국의 우전인데 고소한 향이 더 짙은 것이 특징이에요.

복숭아절임님 덕분에 이런 차도 마셔보네요. 감사합니다.

다산원 - 겨우살이차

나무줄기를 잘라놓은 거 같이 생겼는데 곡물의 고소한 향이 납니다.

겨우살이는 보이차에 넣어 먹는단 소리는 들어봤는데 이것만
마시는 건 처음 봐요. 검색해보니 항암효과에 뛰어난 식물이랍니다.


물을 부은 후에는 나무 향이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구수한 것이 괜찮네요.

향은 은은한데 단맛이 살짝 깔렸으니까 밍밍하진
않습니다. 양만 충분하다면 보리차처럼 마셔도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