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애플 민트(Apple mint)와 모로칸 민트(Moroccan Mint)

예전부터 모로칸 민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집 근처 꽃을 파는 
곳에서 물어봤더니 여름에는 빨리 자라서 안 판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가을에 오면 있다고 해서 최근에 갔더니 팔기에 사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잎만 주문해보려고도 했었지만 1개 
2천 원짜리 묘목에 비하면 너무 비싸서 생각도 안 했답니다.)
그런데 사놓고 보니 집에 녹차가 없어서 이걸 어찌할까 하는 새에 계속 커버렸습니다.
(모로칸 민트는 녹차와 설탕, 민트 잎으로 만들거든요.)

지난주 토요일에 샀는데 햇빛이 잘 비치는 옥상에 두었더니 자꾸 자라서 밑에 있던 
잎은 햇빛을 못 받아서 말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던 안 쓰는 화분에 옮겨주었습니다.

며칠 만에 이 정도로 빨리 자란다면 자주 모로칸 민트를 해먹을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런데 애플 민트라는 이름에 비해서 사과 향도 안 나는 거 같고 민트의 공통적인 
향도 없는 거 같아요. 민트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향기도 아니고 이게 뭔 향이지요?
녹차가 없어서 헬라디브의 애플 홍차로 우렸습니다. 처음에는
사과 향이 살짝 난다 싶더니 금방 애플 민트의 향으로 뒤덮입니다.

묘목이 1개뿐이라 잎을 조금만 땄는데도 향이 잘 느껴지네요.

(제가 본 모로칸 민트의 사진에선 민트 잎 6, 설탕 2, 녹차 2 정도로 
찻잎의 비중이 크지 않아서 홍차로 바꿔도 될 거로 생각했습니다.)


여기다가 설탕 넣고 마시니까 홍차 맛은 살짝만 나는 음료가 
되어버렸네요. 민트 향이 느껴지는 단맛의 음료인데 괜찮습니다.

홍차 브랜드에서 내놓는 모로칸 민트가 아닌 모로코에서 먹는 방식으로 
만들어봤는데 이건 차라기보단 민트 향이 많이 나는 단맛의 음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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