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6일 금요일

Assam Tea Company - Ilam Artisanal Nepal

네팔산 다즐링입니다. 다즐링 지역이 아니니 다즐링이라고 하면
안되지만 차의 종류로만 보면 다즐링 쪽이니 네팔 다즐링이라고 할게요.

다즐링에서 공통으로 느껴지는 타바코 향기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열을 가하고 바싹 말린 듯한 향기인데 다즐링에서 공통으로 나고
저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타바코라고 합니다.

정산소종의 훈연향이라고도 생각해봤지만, 그거하곤 다른 듯.


다른 곳에 옮겨놓으니 달콤한 향이 두드러지네요. 이건 과일이라기보단
전홍에 가깝습니다. 녹색이 안 보이는 걸로 봐선 두물차 이상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계속 냄새를 맡으려니 솜털이 날라와서 곤란해집니다.


찻물에선 찻잎에서 느껴졌던 향이 순하게 올라옵니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서도 달곰한 향이 느껴져서 순한 맛의 고구마가 생각납니다.

저는 첫물차의 풋풋한 향기를 좋아하지만 두물차도 괜찮네요.
차를 우리고 남은 찻잎에서는 달콤한 향이 빠져나가고 그 타바코 같던 향만이
남아있습니다. 외국인이라면 열을 가한 건초와 꿀이라고 표현할지도 모르겠네요.

궁금해서 외국인의 시음기를 검색해봤는데 종종 타바코라고 표현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와 같은 세컨드 플러쉬였는데 당신이 타바코를 즐긴다면 이 차를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매캐함까진 아닌데 이 미묘한 향기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길게 쓰긴 했지만, 저 향이 지배적인 건 아니고 달콤함도 있고 전체적으로 순한 맛이에요.

마시고 난 후의 수렴성 때문에 전홍하고 다르다는 느낌도 듭니다.


다 마시고 Assam Tea Company에 들어가니 muscatel과 woody라고 하는데 저쪽에선
제가 느낀 달콤한 향을 muscatel, 타바코 같던 향을 woody라고 표현하나 봅니다.

Ilam은 네팔의 서쪽 산맥에 있는 곳으로 다즐링 바로 옆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차는 소규모 농가에서 손으로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Assam Tea Company는 다원을 관리하는 주인이 차를 직접 판매하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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