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1일 토요일

무스카텔(Muscatel) 시음기를 읽어보고

저번에 읽은 Chai 인도 홍차의 모든 것이란 책에선 무스카텔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차에 대한 조건을 설명해주던데

1. 세컨드 플러시 중에서 첫 2주 동안 생산된 차.
2. 진딧물이 찻잎을 먹은 것.

이었는데 이걸 보고 궁금해져서 각 브랜드의 Muscatel이라고 이름 붙은 차의 국내 시음기를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무스카텔의 재료인 머스캣(Muscat) 포도의 향이 난다는 글은 거의 없었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을 해봤는데

(1) 위의 1번 조건을 채우는 찻잎은 있으나 2번 조건을 채우는 찻잎이 없어서. (2번 조건을 채우는 차가 있어도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서.)

(2) 싱그러운 풀냄새로 포도가 연상될 거 같았으나 그 외의 다른 향기 때문에 과일은 아니다. 라고 느껴서. (무스카텔이라고 이름 붙은 시음기에 나오는 단어를 보면 구수함, 몰티함, 고구마, 낙엽 향기, 고사리, 담배, 고춧가루 향으로 포도라고 보기 어려운 단어가 많습니다.)


Muscatel이라고 이름 붙은 시음기를 읽을 때마다 진짜 머스캣 포도 향이 있는 건가? 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만.

왜 이렇게 머스캣 포도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고민해보니 국내에 소개된 많은 책에는 다즐링 = 머스캣 포도라고 이야기하고 그 지식을 그대로 전파하니 네이버 지식인에서도 다즐링 = 머스캣이라고 소개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니 직접 마셔보지 못한 사람들은 포도에 집착하게 되고 그게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나 싶고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