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나의 시음기 노트를 공개합니다?

(1) 노트 or 수첩

예전에는 노트를 쓰긴 했는데 현재는 없는지라 제가 시음기 적었던 과정(+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초창기에는 집 안에 있던 수첩이나 노트에다가 차를 마신 후의 짧은 감상을 휘갈겨 적은 후에 컴퓨터로 옮겨 적고 나서 그 노트는 버렸던 터라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그때 적었던 시음기를 보면 티백 사진을 찍어놓고 티백에서 느껴지는 향과 맛을 제가 알고 있는 음료와 비교해가면서 적었습니다. 이때는 아는 어휘가 적어서 제조사의 정보를 옮겨 적는다던가 제조사의 역사를 적는 거로 내용을 채웠었죠.

<시음기를 처음 적을 때는 최대한 느껴지는 대로 쓰고 나서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본 다음에 내가 느낀 것과 일치하는지 알아보고 그걸 쓰면 됩니다.

제조사에서 정보를 숨길 때는 다른 분들의 시음기를 참고하면 되고요.>


(2) 사진

사진은 처음부터 시음기에 포함했었는데 처음에는 머그컵이랑 티백이 다였습니다.
이게 발전되면 나중에는 특이한 잔이나 티팟을 시음기에 포함하게 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에는 찻잎 사진만 넣게 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마시기 전의 찻잎 사진, 마신 후의 찻잎 사진을 찍어서 올린 적도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놓으면 수첩에 짤막하게 써놓아도 며칠 뒤에 사진을 봐가면서 기억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사진이 없으면 수첩을 봐도 (이게 어떤 모양의 찻잎이었더라..?)라는 경우가 많아서 시음기를 쓰기가 어려웠죠.
찻물의 색을 찍었던 적도 있긴 한데 이때는 가능하면 하얀색 다구를 써야 잘 나옵니다. 색이 있는 잔은 보기 어렵더라고요.


(3)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 맞추기 (다구, 찻잎, 틴 등)

어느 정도 차를 마시다 보면 자신의 취향을 알게 되는데 저는 예쁜 찻잎을 좋아해서 블렌딩이 화려하거나 모양이 특이한 찻잎에 집착했던 거 같습니다.
찻잎을 보면 어떤 꽃이 들어갔고 어떤 모양이며 어떤 향이 난다는 식으로 기록하다보면 시음기를 쓰는 게 늘어나거든요.
이건 저의 경우일뿐 다구에 집중하는 분도 많고 이렇게 귀여운 틴을 수집하는 분도 있습니다.

차에서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쓰다보면 나중에는 냉침도 하고, 한가지 차를 가지고 우리는 시간이나 찻잎의 양을 줄여보기도 하고, 물을 다른 거로 바꿔보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해보면서 차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시음기는 쓰고 싶을 때 쓰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끔 글을 쓰는 게 귀찮아질 때가 있는데 이때는 시음기를 안 써도 되는 데일리 티를 마시면서 생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다른 음료를 마셔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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