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5일 토요일

Lupicia - 위풍당당(威風堂々)

후쿠오카의 여름 축제인 기온 야마카사를 표현한 녹차라는데 축제가 7월 1일부터 15일간 열리니까 일정에 맞춰서 이 차도 7월 1일에 나온 거 같습니다.

포장지 뒤에 나와 있는 정보인 녹차, 별사탕, 메리골드, 콘플라워만 가지고 짐작해보면 어디가 기온 야마카사를 나타냈는지 모르겠으나 밑의 사진을 보면 알겠네요.

왼쪽이 위풍당당 틴 사진, 오른쪽이 기온 야마카사 사진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베이스 찻잎을 홍차로 해서 뭔가 강렬한 느낌으로 만들었다면 위풍당당의 이미지에 가까웠을 거 같은데, 녹차라서인지 이상하네요.
따뜻하게 마실 때는 과일 + 녹차의 향이 나고 찻잎이 자잘해서인지 쓴맛이 빨리 우러나오는 편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사이다(サイダー), 카보스(かぼす), 아마나츠(甘夏)를 더해 청량감 있는 향기로 했다는데 이걸 느끼려면 따뜻한 거보다는 차가운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여름이니까요.

향을 계속 맡는 중인데 일본 과일을 잘 몰라서 이게 그 과일인지 알 수가 없네요. 시트러스계 향 같기는 한데.. 카보스는 먹어보긴 했지만, 그것도 7년전이고..


차갑게 우린 차에 얼음 넣어서 마시니 괜찮네요. 향은 은은한 편이지만 상큼한 느낌도 있습니다. 

찻잎이 자잘해서 쓴맛이 빨리 우러나오는 게 아쉽지만 이건 생수로 우릴 때의 단점이고 사이다 냉침을 할 경우에는 사이다의 단맛이 더해져서 좋을 거 같습니다. (유자차의 쓴맛과 단맛이 잘 어울리는 것처럼요.)


위풍당당이라는 이름과는 별개로 차는 괜찮은 거 같습니다. 베이스 찻잎이 자잘해서 차갑게 우릴 때도 짧게 우리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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