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8일 수요일

Sakura Tea (벚꽃차)

매화가 피는 걸 보니 조금만 더 있으면 벚꽃이 피는 시기도 와서
벚꽃차를 꺼내봤습니다. 오홀롤롤롤 님과 W​e​e​t​y​님이 주셨던 차에요.
Tea Fantasy - Cherry Blossom

칼디의 브랜드인 티 판타지의 봄 한정으로 예전에 사고 싶었던
홍차입니다. 이로써 칼디의 봄, 여름 한정 홍차는 만나봤습니다.

이때까지의 차 중에 에리카는 가장 많이 들어갔는데
이 묘한 나무 냄새는 뭐죠? 중간에 솔잎 같은 게 들어있던데 그것 때문일까요?

(나중에 찾았는데 에리카 줄기였습니다.)


물을 부으니 에리카랑 에리카의 줄기만 둥둥 떠오르고
찻잎은 가라앉습니다. 찻물에선 나무 같은 향이 올라오고요.

엽저의 향을 맡아봐도 훈연향에서 탄내를 뺀 느낌입니다.


다행히 찻물에선 그 향이 적고 홍차의
향도 나는데 끝까지 이게 뭔지 모르겠네요.

봄보다는 겨울에 마시는 향신료 잔뜩의 크리스마스 홍차가 생각납니다.

성분 - 홍차(인도, 스리랑카), 향료, 히스플라워(에리카), 에리카 줄기
Osulloc - 벚꽃향 가득한 올레

헉! 체리 사탕을 10개 정도 부숴서 왕창 넣고 거기에다가
체리 시럽까지 끼얹은 향기.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 매년 많은 벚꽃이 피지만 절대 이런 향기가 아니에요.


제가 만난 벚꽃향 차는 서양에선 체리, 일본에선 쑥으로 표현하던데
한국에선 체리로 나타내는 게 아쉽네요. 전 쑥 파라서요.

차로 우려내도 가려지지 않는 진한 향기. 일반 가향차의 2~3배 정도입니다.


성분 - 후발효차(제주산), 홍차(인도산), 캐러빅칵테일
[히비스커스, 사과, 로즈힙, 파인애플, 커런트, 망고,
오렌지필, 구아바, 파파야], 반발효차(제주산),
제주왕벚꽃향(합성착향료), 장미꽃

음? 성분표를 보고 다시 찻잎을 봤는데 이렇게 많이 들어가던가요?

거기다가 후발효차랑 반발효차를 섞었는데 왜 강렬한 향으로
그걸 덮을까요? 기본 베이스의 홍차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Tea Boutique - Sweet sakura tea

Sweet라는 이름과 상반되게 시큼하고 약초 같은 향기의 벚꽃.
일명 소금 절임 벚꽃. 물에 담가서 소금기를 뺐다가 시음했습니다.
화려한 모양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약초같은 맛이지만
홍교매 등의 화차도 그런 맛이었으니 눈으로 만족하렵니다.
Silver Pot - Sakura

제가 좋아하는 쑥 계열의 사쿠라 홍차입니다. 왜 이게 좋냐하면

1. 자연스러운 느낌.
2. 일본에서 먹은 사쿠라 모찌가 딱 이런 향이었고.
3. 매년 집 근처에서 구경하는 벚꽃의 향과 제일 가까워서요.


차에서 피어오르는 향기는 쑥 외에도 미미하게 단향이 있어서
사쿠라 모찌를 생각나게 만듭니다. 벚나무잎도 들어가서 더욱 좋고요.

베이스는 가벼운 맛의 홍차입니다.

성분 - 홍차(닐기리), 에리카, 벚나무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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