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4일 토요일

지리산 오죽헌(명경다원) - 금향옥 (우전. 3년미만 발효숙성)

이 향은! 한국 발효차에서 맡던 향기입니다.

우전을 발효했다기에 예상은 했지만, 발효차가 맞는군요.
그런데 3년 미만 숙성이란 말은 만들고 나서 그만큼 묵혔다는 걸까요?

달콤 + 새콤 + 매캐함이 은은하게 뒤섞인 이 느낌이 한국 발효차의 특징인 듯.
중국의 전홍에 비하면 향이 뚜렷하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이 향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예전의 영홍과 같은 느낌일 거 같네요.

전홍이나 의홍에서 느끼던 고구마나 훈연향이
아닌 발효된 찻잎의 향이 묘하게 강하던 홍차였죠.


다른 분의 시음기에서 국내의 발효차에선 시큼한 느낌이 난다고
하기에 뭔가 싶었는데 아마 이 느낌을 강하게 받으면 그럴 거 같네요.

예전에 한국에서 만든 보이차라고 하는 걸 시음해본 적이
있는데 한국 발효차랑 향이 비슷한데 쉰내가 나더군요.

이 차가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한국의 발효차는 중국의 홍차랑 비교해서 향이 연하기에
저는 물고구마라고 표현했지만 누왈 님처럼 호박이라고 말해도 될 거에요.

전홍보다는 순한 느낌의 단내가 입안에 감도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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