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6일 토요일

벚나무 잎과 벚꽃 (쿠마린)

꽃이 다 떨어져 갈 때 벚꽃이랑 벚나무 잎을 조금 채취해서 말려두었습니다.

벚꽃 관련 식품에서 나는 쿠마린(クマリン) 향이 벚나무
잎을 염장하거나 말리면 난다기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식품 건조기에 말렸는데 초반에는 정말 쑥 비슷한 쿠마린 향이 나더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긴 했지만 사쿠라 모찌에서 나던 그 향이 맞습니다.

완전히 말린 후에는 일단 은박봉투에 밀봉해두고 쿠마린이 뭔지 검색해보았는데


일반적으로 꽃과 잎에서 배당체의 형태로 설탕 분자와 결합, 세포 내에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지만, 반건조나 파쇄, 염장하면

쿠마린이라는 향을 발하게 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독성도 가지고 있다는데 다량 섭취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데다가
인체에 악영향을 따지면 소금이랑 알코올이 더 위험하다는 글도 있네요.

쿠마린은 파슬리, 당근, 복숭아, 감귤류에도 들어있다고 합니다.


벚꽃향에 대해서는 여러 번 글을 써가며 있는지 없는지
저도 헷갈렸지만 최근에는 있다. 라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벚꽃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니 희미하지만 정말 꽃이라고 할만한 향이 났으니까요.


그럼 벚꽃 관련 식품에서 흔히 느끼는
쿠마린 향은 벚꽃 향인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건 아니었습니다.

사쿠라 모찌에서 나는 쿠마린 향은 벚나무 잎을 말리거나
염장 처리해야 나는 향이니까 벚나무 향은 맞지만

벚꽃향은 정말 꽃이라고 생각할만한 향이었거든요.
쿠마린처럼 풀 냄새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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