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여주, 구절초

향좋은차 님이 여주 말린 것을 주셔서 마셔보았습니다.

쓴맛이 나는 여주라는 식물인데 
고정차보다 얼마나 더 씁쓸할지 궁금했거든요.


일본어로는 쯔루레이시라ツルレイシ고 하는 거 같은데 
저에겐 오키나와에서 부르는 말인 고야로 더 익숙합니다.

오키나와에선 녹색인 상태로 볶음 요리를 해서 먹는다네요.

주신 분이 1개나 2개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했으니 
300ml 정도의 물에 2개를 넣고 우렸습니다.


찻물은 연한 노란색이고 고정차보다는 약하지만, 쓴맛이 납니다.
여기서 말하는 쓴맛은 홍차나 녹차의 쓴맛이 아니라 조금 다른 맛이에요.

홍차의 쓴맛이 써~ 이러면서 혀를 내미는 맛이라면 
고정차의 쓴맛은 욱~ 이러면서 토를 할 거 같은 맛이죠.
고정차는 진하게만 우리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연하게 우리면 약간의 쓴맛 뒤에 오는 단맛이 좋거든요.

5초 우린 거 하고 10초 우린 것도 차이가 날 정도니 
우리는 시간은 최대한 적게 하는 게 좋습니다.


글을 쓰면서 여주차를 계속 마시고 있는데 생각보다 
쓰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뒤에 약간의 단맛도 있는 거 같고요.

다음에는 300ml에 3개를 넣어볼까 생각하는 데 많이 쓰려나요?
이건 여주랑 같은 봉투에 들어있던 구절초인데 따뜻한 
물에 우려내면 노란색의 찻물에 꽃 향이 살짝 올라옵니다.

주신 분이 5개만 넣으라고 하셨지만 적은 거 
같아서 12개나 넣었는데도 향은 약합니다.


중국 화차를 마셨을 때도 느꼈지만, 꽃으로 
만든 차는 향은 어떨지 몰라도 맛은 정말 밍밍하네요.

그래도 몸에 좋은 거라고 해서 효능을 
검색해봤는데 여성에게 좋은 약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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