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8일 화요일

Itoen Tea Garden - Sakura green tea (桜緑茶)

로드 님이 녹차랑 벚꽃이랑 따로 되어있는데 섞어서 마시라고 주신 차입니다.

녹차는 풋풋한 향이 나는데 이 향도 계속 만나다 보니 괜찮은 듯? 
풋내에 익숙해지니 뒤에는 녹차의 고소한 향이 올라옵니다.
벚꽃은 핑크색의 꽃잎에 소금 알갱이가 붙어있는 것이 모양은 좋아요.

소금과 식초로 절인 건데 일본에선 짜고 시큼한 차를 좋아하나 봅니다. 
콘부차(다시마차)라던가 우메차(매실차)가 있는 것만 봐도 알겠어요.


녹차만 마셨을 때는 고소한 향에 은은한
단맛, 풀 내음이 살짝 섞인 것이 맛있습니다. 

많이 식으니까 쓴맛이 잘 느껴지는 것이 따뜻할 때 마시는 게 좋겠어요.


여기에 벚꽃을 넣어서 마시면 미끄덩미끄덩한 
감칠맛과 매실초의 향, 그리고 약간의 짠맛이 느껴집니다.

벚꽃이 펴지는 것이 보기에는 참 좋은데 녹차의 고소한 향이 
묻히는 건 아쉽네요. 저는 따로따로 마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아요.


한번 마시고도 찻잎이랑 꽃잎이 남아서 2번째는
사이다에 꽃잎을 30초 정도 넣었다가 건져서 녹차에 넣었습니다.
1. 사이다에 벚꽃 절임을 넣었던 음료.
대부분 사이다인의 단맛인데 뭔가 다른 맛도 있긴 합니다.
짠맛은 모르겠어요. 사이다의 단맛이 강해서 못 느끼는 건가?
2. 녹차에다가 사이다에 담갔던 벚꽃을 넣었습니다.
보기에는 참 좋네요. 공예차 느낌도 나고요.

짠맛이라던가 매실초의 향은 희미하지만 미끄덩한 감칠맛이 많이 납니다.


보이 숙차는 꿉꿉한 향, 센차는 날카로운 풋내로 절 고민에 빠지게
만들더니만 일본의 콘부차나 벚꽃차는 미끄덩한 맛이 그렇게 만듭니다.

뭐, 이것도 숙차나 센차처럼 계속 마시다 보면 익숙해지겠죠.


그나저나 이토엔에서 검색하니 Sakura tea 는
말린 벚꽃이랑 녹차랑 섞인 게 나오던데 이건 대체 뭘까요?

특별한정이라서 홈페이지에도 공개 안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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