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6일 토요일

CREHA(くれは) - みなみさやか飲み比べ (미나미사야카 비교테이스팅 )


みなみさやか A (미나미사야카 - 열을 가하기 전) 
A-1 홍차

미나미사야카는 미야자키현의 홍차로 특이하게도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찻잎에서의 향은 중국 홍차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고구마 같은 느낌이려나?

A는 생산자의 이름이며 A홍차 2가지의 차이점은 <火入れ를 하기 전>, <火入れ를 하고 난 후>인데

火入れ는 찻잎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을 가하는 것으로 다른 일본 사이트에는 이 과정을 통해 생긴 향기를 火香(불향)이라고 설명하네요. 

(참고로 이름에서 飲み比べ는 비슷한 음료를 마셔보고 비교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번에 마신 CREHA(くれは)의 날씨 비교 테이스팅은 권장우림법대로 했더니 너무 진해서 향과 맛을 제대로 못 느꼈기에 이번에는 연하게 우렸습니다.

엽저는 우롱차처럼 크네요. 원형 그대로의 찻잎이에요.

찻물에서는 달달한 향이 은은하면서도 길게 느껴지는 게 좋습니다. 살짝 오래 우렸는데도 맛은 순한 편이었고요.

찻물의 향이 좋아서 계속 맡았는데 달달한 향 뒤에 고구마도 살짝 스쳐 지나는 거 같고 이게 꽃인가 싶기도 하네요.

みなみさやか A (미나미사야카 - 열을 가한 후)
A-2 홍차

저는 차이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고 봉투를 뜯었는데 찻잎이 좀 더 말려있다뿐이지. 향은 거의 차이가 없네요?

다른 차는 구웠다 하면 정말 구운 향이 강하던데 이 차를 만든 사람은 테이스팅을 위해서 정말 약간의 차이로 열을 가했나 싶습니다. (찻잎에서 녹색도 보일 정도이니까요.)

엽저에서는 신선한 풀향이 느껴지며

찻물에서는 우유 같은 느낌이 나는데 차를 따라내고 남은 다구에서도 이 향이 납니다. 

다구는 세척한 후에 사용한 거니 착각은 아닌 거 같고 일본 사이트에서 미나미사야카의 특징을 찾아봤는데 

ミルキー (milky, 우유) 향이라는 단어가 있는 걸 보면 제가 느낀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앞의 차보다 정말 살짝만 구웠는지 이 차도 맛이 순합니다. 미나미사야카 품종의 맛이 순한 거일 수도 있고요.

저는 A시리즈 중에서 열을 가한 A-2 홍차가 마음에 드네요. 해외에서 생산하는 차가 아니었다면 자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みなみさやか B (미나미사야카)
B홍차

B라는 분이 미나미사야카로 만든 홍차라고 합니다. 같은 품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양이 다르네요. 한눈에 봐도 검은색에 가느다란 찻잎이 A와는 달라 보입니다.

엽저에서는 구운 향이 나는데 A홍차보다 열을 가하는 시간이 더 길었나 봅니다.

찻물에서는 향이 확! 하고 퍼지는 게 중국 홍차처럼 강렬합니다. 일본 홍차 같지 않아요. 


찻잎의 형태도 그렇고 차를 만드는 분이 중국의 기문 홍차를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향은 2번째 홍차와 비슷하면서도 달달하고 구운 향이 더해졌습니다. 맛은 약간 떨떠름한데 그래도 다른 홍차보다는 순한 편이에요. 

B홍차는 A보다 향도 맛도 조금 더 강해진 차였어요. 


종합 평가 : A-2 > A-1 > B 

향은 A-1보다 B가 조금 더 나았는데 떨떠름한 맛때문에 3위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이런 비교 테이스팅용 차를 판매하는 걸 보면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 외에도 이런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데 차를 마시는 인구가 그만큼 많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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