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草木神樅(초목신종) - 鬼洞正巖肉桂(귀동정암육계)

귀동정암육계에서 육계는 차 이름, 귀동과 정암은 지역 이름인 거 같습니다. 

귀동(鬼洞)은 직역하면 귀신 동굴인데 

지형의 독특함으로 인해 바람이 계곡으로 들어가면 귀신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귀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귀동이라고 하면 귀여운 아이를 뜻해서 뭔가 이미지가 매치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갈색과 검은색의 찻잎에서는 구운 향이 나는데 탄내는 아니고 아주 부드러운 느낌의 향기에요. 

분명히 초콜릿은 아닌데 초콜릿이 연상될 정도로 부드럽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부드럽게 구운 느낌의 향기, 달콤한 향이 조금, 약간의 떨떠름한 맛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로이즈의 생초콜릿을 떠올리게도 하고요. (같은 느낌은 아닌데 자꾸 그게 떠오릅니다.)


좀 더 찾아보니 육계는 계피랑 비슷해서 그런 느낌의 향도 있다던데 제가 마실 때는 수정과의 그 향이 아니라서 도저히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여담으로 암차하면 암골화향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던데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화향은 꽃향기이고 암골에 대해서는 중국인들도 서로의 의견이 다를 정도이더군요. 암골에 대한 설명을 봐도 추상적이라서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화향이라는 단어도 아리송하던데 

암차에서 느껴지는 단내가 꽃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했고 차라리 봉황단총이나 우롱차가 꽃향기를 느끼기 좋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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