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4일 금요일

美老園 - とっておき茶


とっておき 라는 말은 네이버에선 소중히 간직해둔 물건이란 의미로
나오는데 일본웹에서 검색하면 그거 외에도 비장의 수단이란 의미도 있네요.

판매처에서의 설명대로라면 전자 같은데 차가 생산되지 않는
겨울에만 한정으로 판매하는 차니까 후자의 의미도 있는 거 같고요.


신차를 영하 20도의 냉동실에 재웠다가 겨울에
내놓는 차로 아사쯔유 등의 품종을 혼합한 차라고 합니다.

지금 이 차의 설명을 확인하고 싶어서 다시 방문했더니 판매하지
않는 차라고 합니다. 겨울 한정이라서 1월까지만 판매했나 보네요.

현재는 はるいろ茶 라고 봄 빛깔? 이라는 봄 한정 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정에 능숙한 일본답게 이런 식의 장사를 하니 이것도 사고 싶어지네요.


이 차에 들어간 아사쯔유 あさつゆ 는 시즈오카현과 가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전체 0.3 % 정도밖에 재배되지 않는 희소 품종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는 일반 녹차보다 단맛이 더 많다는 글도 있고요.


천연 옥로라고도 불리는데 이유가 이 차의 생산지인 산간부의
고원에서는 4 월 중순부터 5 월 상순까지 안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찻잎을 덮고 태양 광선을 적당히 차단해서
옥로를 재배할 때 쓰는 차양막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 차보다 단맛이 높고 옥로와 비슷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아침이슬이라는 이름이 안개 때문에 찻잎에 이슬이 맺힌 그런 모습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이 차를 가게에서 처음 마셨을 때도 이런 단맛이! 라면서 바로 샀는데 혼합
되었다는 돗테오키가 이 정도면 아사쯔유 단일로만 된 차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천연옥로라고 그러니까 왠지 다른 녹차보다 짙은 녹색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1. 1g, 300ml, 60~70℃, 1분

생각보다 풋내도 진하지 않고 떫은맛도 거의 없습니다.

강한 순서대로 단맛 > 풋내 > 떨떠름한 맛인데
쓴맛보다 단맛이 진하니까 감초 먹는 거 같고 이상한 기분이에요.

녹차 중에서 쓴맛보다 단맛이 진하게 드러나는 건 처음 마셔서 그런 듯.
식으면 떨떠름한 맛이 강조되니 꼭 따뜻할 때 드세요!


2. 1g, 300ml, 80~90℃, 1분

뜨거운 온도로도 우려봤는데
풋내, 고소한 향 > 떨떠름한 맛 > 단맛으로 순서가 뒤바뀝니다.

역시 이건 낮은 온도로 우리는 게 정답인 거 같아요.
옥로차도 온도가 높으면 그 맛이 안 나온다는 글이 있어서요.

온도에 민감한 녀석이니 다음번에는 좀 더 신경써서 우려봐야 겠습니다.


옥로는 차를 마시고 난 후에 남은 찻잎을 폰즈 소스에
찍어먹는다던데 이건 어떨까? 하면서 먹어봤더니 역시나 써요.

美老園 에서 권장하는 온도는 70℃, 우리는 시간은 1분입니다.
일본 녹차에 익숙하지 않는 분이라면 풋내에 적응되지 않으실지 모르니
이렇게 다과와 함께 드세요. 센차를 먹는 방법은 이런 게 정답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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