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죽로재 - 2009년 경매 고수차


물이 닿자마자 생차의 나물 향이 살짝 올라오다가도 금세 사라지는 거 보면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첫 잔은 연하게 우렸는데 오래 묵힌 차라 그런지 쓰고 떫은 맛이 약해 부담스럽진 않네요. 단내는 살짝 스쳐 지나갈 정도로 약합니다.


2번째는 진하게 우렸는데도 생차의 풋풋한 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묵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기 향이 옅게 깔리고 오래 우려도 그렇게 쓰고 떫지 않다는 건 좋았지만 경매산 특유의 청향이 사라진 건 아쉽더군요. 

생차를 어려워하는 분에게는 추천할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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