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6일 일요일

Tesco - Finest Fair Trade Leaf Tea (Çay)

990원이란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한 통 사오긴 했는데
제가 CTC 타입의 홍차를 좋아하지 않아서 방치해두다가

책을 읽고 다시 흥미가 생겨서 꺼냈습니다.


집에 우유가 있으면 밀크티로 했겠지만 없어서 터키식 Çay 로 했어요.

원래는 차이단륵 Çaydanlık 이라는 주전자로 20분 정도 우려야
하겠지만 없으니까 일반 다기에 찻잎을 넣고 진하게 우려냈습니다.

다 우려내면 설탕을 2~3스푼 넣어서 마시면 되고
맛이 진하면 물을 넣어서 취향에 맞게 마셔도 된다네요.


저는 작은 스푼으로 찻잎은 1스푼, 설탕은 2스푼 넣었습니다.

(차이 레시피로 검색하면 차이단륵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해놨지만, 양은 정말 대충이더라고요.

물 1ℓ에 홍차 1/3컵 이런 식으로요.)
첫 잔 - 탕약 수준의 수색에 맛은 달고 쓰고.
입속에서 쓴맛과 단맛이 동시에 공격하니 혼란스럽습니다.

맛이 강한 케냐의 찻잎이 들어가서
그런 거 같은데 터키의 차는 쓰지 않겠죠?


2번째는 찻잎의 양을 줄이고 설탕은 2스푼으로 그대로 했습니다.
(설탕은 집에 있던 백설탕을 사용.)
둘째 잔 - 차는 맛이 씁쓸해서 조금씩 마시게 되는데
여기에 단맛이 추가되니까 한 번에 마시는 양이 늘어납니다.

차라기보다는 가공 음료 같아요.
입안에 퍼지는 진득한 단맛이 이상합니다.


차이의 원료가 되는 홍차와 설탕을 현지에서 사용하는
걸로 했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제가 보이숙차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단맛에 익숙해서 저렇게 느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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